나의 사랑이 시작되는 그날....
군 제대 후, 나는 다시 사회로 나왔다. 신입사원으로서 낯선 회사에서의 첫날은 어색하고 어리바리했다.
하지만 나는 이번에는 다르게 살아가야겠다고 마음속으로 다짐했다.
내 나이도 그렇고, 이제는 더 이상 그저 '신입'으로 살고 싶지 않았다. 조금은 어리바리한 신입이었지만, 내겐 군 복무 중 쌓은 경험들이 있었다. 그런 점에서 나 자신을 믿었다. 그러면서도, 이 새로운 환경에서 내가 어떻게 적응할지에 대한 고민은 떨칠 수 없었다.
그리고 그날, 처음으로 '그 여직원'을 만났다.
그녀는 내가 속한 부서가 아니었지만, 종종 내가 지나가는 길에서 얼굴을 스쳤다.
그런 그녀를 보며 나는 자꾸만 눈길이 갔다. 그때, 나의 동료였던 친구가 말했다.
"저 여직원 정말 착하고 좋은 사람이야. 남자친구도 있어." 그 순간, 내 마음은 한순간에 뒤틀렸다.
실망과 동시에, 나도 모르게 그녀가 신경이 쓰이기 시작했다.
'그 여직원'이 단순히 얼굴이 예쁘고 매력적이라서가 아니라, 그 여린 미소와 성실한 모습에 나는 점점 빠져들고 있었다.
어느 날, 그 여직원이 있는 부서로 지원 근무를 하게 되었다.
처음엔 업무에 집중해야 했지만, 그녀와 조금씩 대화를 나누게 되었다. 나와 그녀는 5살 차이가 나는 연상연하였다. 나는 직장에서의 업무나 회사 이야기들만 했지만, 점차 그녀의 개인적인 이야기까지 듣게 되었다.
그녀는 군 복무 중인 남자친구와 불화가 있다는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그 이야기를 듣는 순간, 나는 괜히 그녀를 더 안타깝게 여기게 되었다.
그 이야기를 들으며 나는 생각했다. '저런 여자 친구를 둔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녀와 함께라면, 매일이 즐겁고 행복할 거야.' 이렇게 점차 마음속에서 그녀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다.
나도 그녀와 같은 공간에서 함께 일하며 지내는 시간이 점점 소중해졌다. 그때부터 나는 나도 모르게 그녀와의 관계를 한 걸음씩 더 나아가게 만들기 위한 작은 노력들을 해보았다.
직장에서의 일상이 지나면서 나는 그녀와 함께 밥을 먹거나 동료들과 함께 간식도 나누며 조금씩 친해졌다. 나에게 그녀는 그저 같은 공간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 그게 얼마나 소중한 일이었는지, 당시 나는 몰랐다. 그냥 하루하루가 즐거웠고, 그녀가 내 곁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었다.
어느 날, 동료들이랑 저녁을 먹으러 갔다. 회식 자리에서 후배가 물었다. "우리 회사에 괜찮은 여직원 있어?" 나는 잠시도 망설임 없이 "음...ㅇㅇ이."라고 말했다. 그 말을 하는 순간, 내가 얼마나 떨리고 긴장했는지 나만 알았다. 그리고 며칠 뒤, 그 여직원이 웃으면서 말했다.
"오빠, 저번 회식 때 네가 이런 말 했다면서?"
나는 그때 얼마나 창피했는지 몰랐다. 그런 나를 보고 그녀는 웃으며 '고마워요'라고 말했다.
그 웃음 속에서 나는 그때부터 조금씩 내 마음을 확신할 수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나는 여전히 그 마음을 표현할 용기를 내지 못했다.
내가 그녀에게 마음을 전할 때, 그 고백이 받아들여지지 않을까 봐 두려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녀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 그래서 그 친구와 함께하는 시간을 더 많이 만들기 시작했다.
우리는 종종 맛집을 찾아다니거나, 주말마다 영화를 보러 갔다. 나는 그 모든 시간이 즐거웠고, 점점 그녀와의 사이가 자연스럽게 깊어졌다.
어느 날, 나는 친구와 함께 라디오 방송을 시작했다. 인터넷 라디오 방송이라는 유행을 따라, 우리는 우리만의 방송을 시작했고, 그 친구도 함께 하게 되었다.
방송 속에서 우리는 서로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세상 밖의 모든 것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늦은 밤, 우리는 함께 앉아 서로의 마음을 나누고 있었다. 그 시간들 속에서 나는 점점 더 그녀에게 마음을 열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나는 더 이상 내 마음을 숨길 수 없었다.
너무나 간절했다.
나는 그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나, 네가 정말 좋은데... 이제는 직장 동생 말고, 여자친구 하면 안 될까?"라고 고백했다.
그 순간, 수화기 너머로 몇 초간의 정적이 흘렀다.
그 짧은 침묵 속에서 나는 떨리고 두려운 마음을 가득 안고 있었다.
그리고 그 뒤로, 드디어 그녀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래."
그렇게 짧지만 진심이 담긴 대답이 나왔다.
그날, 우리의 1일이 시작되었다.
그 순간, 세상이 멈춘 듯했다. 모든 것이 특별하게 느껴졌고, 나에게는 그녀와 함께하는 하루하루가 행복과 설렘으로 가득 차게 되었다. 그 후로 우리는 연인으로서 많은 추억을 쌓아갔다. 데이트를 하고, 함께 여행을 다니고, 일상 속에서 서로를 아껴가며 사랑을 키워갔다.
어느덧 그 시간들이 지나, 나는 이제 그녀와 함께하는 미래를 그리며 살아가고 있다.
그날 고백을 하고, 그 이후로 우리의 사랑이 깊어졌고, 서로에게 진심을 다해주는 사람으로 성장해 갔다. 이제 그녀는 내 인생의 가장 큰 선물이며, 내가 함께할 인생의 동반자이다.
그때, 6월 30일에 한 고백은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이었다. 그날 이후로 나와 그녀는 서로를 더욱 아끼며 사랑을 나누고 있다. 시간이 지나도, 그 고백의 순간은 여전히 내 마음속에서 따뜻하게 기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