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
할머니와 같이 장을 보러 가는 날에
화단에 있던 꽃들을 보면서
계절을 알려주시곤 하셨다.
그렇게 하나둘씩 쌓이고 모여서
오랜 세월이 흘러
계절이 돌아올 때마다
나는 너무 커버렸고
할머니는 작아지셨다.
계절은 어김없이 돌아오지만
장을 보러 가고 싶다.
할머니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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