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병오년

Run Again, Year of the Red Horse

by 김태규

다시, 병오년

Run Again, Year of the Red Horse


ㅡ 김태규


병오년아

돌아온 이름으로

내 등을 다시 쳐라


머뭇거리던 발목은

지난 해의 굽이에 두고

지금 뛰는 심장 하나만 데리고 가자


넘어진 자리에는

핑계 대신 발자국만 남기고

다시 바람을 가르자


달린다는 건

남보다 앞서는 일이 아니라

어제의 나를 지나

오늘의 나를 잇는 일



[작가의 말]


같은 간지가 다시 돌아오는 나이가 되니, 시간은 곧은 길이 아니라 굽이진 길처럼 느껴집니다.

그 굽이마다 남은 것은 변명이 아니라 발자국이었습니다.

다시 달리자는 말은 속도를 높이자는 뜻이 아니라,

흔들려도 나를 이어 가겠다는 다짐이었습니다.

그 다짐이 오래 남기를 소망하는 새벽입니다.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