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생존일기
벌써 졸업이라니.
아직도 어제처럼 교복을 입고 운동장에서
뛰어다니던 기억이 생생한데,
이제는 정장을 입고, 가방 대신 파트너의 손을 잡고,
마지막 학창 시절의 무대에 서야 한다.
그동안 참 많은 일이 있었다.
처음 입학했을 땐, 남아공의 햇볕보다도
낯선 환경과 문화가 더 눈부셨다.
수업 시간에 이해하지 못한 단어들이
노트에 빼곡했고, 친구들의 농담이 무슨 뜻인지
몰라 어색하게 웃어야 했던 날도 많았다.
무엇보다도 문화 차이가 가장 컸다.
처음으로 맞이한 학교 행사에서,
친구들이 갑자기 물풍선을 던졌을 땐
놀람과 당황, 그리고 약간의 서운함이
한꺼번에 몰려왔다.
밀가루를 뒤집어쓸 땐
‘왜 나한테 이러는 거지?’라는 생각이 먼저였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알게 됐다.
이건 미움이 아니라, 그들만의 친근함이었다는 걸.
이제 나는 그 물풍선을 함께 던지고,
밀가루를 뿌리며 웃는다.
표현 방식은 달라도,
마음의 진정성은 다르지 않다는 걸
몸으로, 그리고 마음으로 배웠다.
졸업 시즌, 학교를 달군 최대의 관심사
졸업이 다가오면,
학교 안의 대화 주제는 하나로 수렴한다.
바로 Matric Dance.
미국의 Senior Prom과 비슷하지만,
좀 더 클래식하고 격식을 중시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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