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14. 그날 밤, 우리는 모두 영화 속 주인공이었다

남아공 생존일기

by 제드 Jed

벌써 졸업이라니.

아직도 어제처럼 교복을 입고 운동장에서

뛰어다니던 기억이 생생한데,
이제는 정장을 입고, 가방 대신 파트너의 손을 잡고,

마지막 학창 시절의 무대에 서야 한다.


그동안 참 많은 일이 있었다.
처음 입학했을 땐, 남아공의 햇볕보다도

낯선 환경과 문화가 더 눈부셨다.


수업 시간에 이해하지 못한 단어들이

노트에 빼곡했고, 친구들의 농담이 무슨 뜻인지

몰라 어색하게 웃어야 했던 날도 많았다.


무엇보다도 문화 차이가 가장 컸다.
처음으로 맞이한 학교 행사에서,

친구들이 갑자기 물풍선을 던졌을 땐
놀람과 당황, 그리고 약간의 서운함이

한꺼번에 몰려왔다.


밀가루를 뒤집어쓸 땐

‘왜 나한테 이러는 거지?’라는 생각이 먼저였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알게 됐다.
이건 미움이 아니라, 그들만의 친근함이었다는 걸.


이제 나는 그 물풍선을 함께 던지고,

밀가루를 뿌리며 웃는다.
표현 방식은 달라도,

마음의 진정성은 다르지 않다는 걸
몸으로, 그리고 마음으로 배웠다.


졸업 시즌, 학교를 달군 최대의 관심사


졸업이 다가오면,

학교 안의 대화 주제는 하나로 수렴한다.
바로 Matric Dance.


미국의 Senior Prom과 비슷하지만,

좀 더 클래식하고 격식을 중시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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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유학, 주재원, 그리고 19년 간의 회사 생활을 거쳐 퇴사와 은퇴를 다시 정의하는 중입니다. 당신의 다음 챕터를 함께 고민합니다. 삶의 두번째 이야기, 지금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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