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의 긴장과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든 순간
베트남에 온 지도 어느덧 1년이 되어 가던 시점,
나는 모처럼 주재원 휴가를 받아 한국을 찾았다.
2주라는 시간은
그동안 쌓인 피로를 풀기에 충분했다.
평소 가고 싶었던 식당을 찾아가 마음껏 음식을
즐겼고,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회포를 풀며
웃음꽃을 피웠다.
무엇보다도 가족과 함께하는 저녁식사는
내게 더없이 소중했다.
오랜만에 느낀 평화와 안도, 그것은 낯선 땅에서
버텨온 시간에 대한 보상이기도 했다.
그런데, 한국에 온 지 닷새째 되는 날이었다.
국제전화 벨소리가 울렸다.
“민우 씨, 큰일이 났네.
내일 가장 빠른 비행기로 돌아올 수 있겠나?”
법인장님의 다급한 목소리였다.
잠시 멍해진 나에게 들려온 말은 충격적이었다.
우리 법인에 파업이 터졌다는 것이었다.
다음 날,
나는 급히 짐을 싸서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마음속의 무거움은 비행시간보다 길게 느껴졌다.
오죽하면 휴가 중인 나에게까지 전화를 했을까.
법인장님은 인사 업무를 맡고 있던 내가 직원들과의친분을 살려 협상을 이끌어주길 바란 것이었다.
베트남 공장에 도착한 순간,
나는 눈앞의 광경에 말문이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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