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도란
구순 홀어머니 3달 전 뵙고 다시 방문하니
방도 부엌도 어질러진 모습 여전하다
어디부터 손 대야 할지 엄두 나지 않는다
어질러진 모습 담아 아내에게 보냈더니
돌아가신 장모님도 그랬다며 눈물짓는다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육신과 정신의 피폐
바쁘다는 핑계는 이제 예서 그만하자
마음이 동할 때 지체 말고 차표 끊자
가신 후 통곡이 무슨 소용 있겠는가!
행정기관과 로펌에 근무하다 짤린 후 맨날 논다. 백수에겐 "자유"의 무기가 있다. 이 무기로 명리학, 불교, 부동산, 生死를 찔러도 눌러도 만져도 보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