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눈 뜨니 세상이 사라졌다

안개가 세상을 없애버렸다

2024년 12월 3일 이래

한 사람이 내린 결단 때문에

이쪽은 저쪽을 저쪽은 이쪽을

철천지 원수처럼 여긴다

하루아침에 전쟁터 되어버린

아름다운 금수강산 대한민국

둘도 비참한데 셋 될까 두렵다

행여

셋 되는 순간

붉은 하나 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누가 봐도 결론은 뻔한데

미적거리는 판관이 답답한지

싸우는 짓거리 꼴 보기 싫은지

오늘 아침

안개가 세상을 덮어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