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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뉘 Jan 31. 2017

달이 해를 바꿔도

혹은누군가를위하여 I


달이 해를 바꿔도



사랑하는 데는

상처가 불가피해도 사랑이

그것을 치료해주지 않는다

사랑이 다치는 게 아니라

사람이 다치기 때문이다

인간에 대한 자비,

혹은 체념이

그 상처를 덮는다


사랑을 제대로 즐기려면

물 흐르듯 놔둔다

익숙해지지 않는다


새해,




릴케의 말에 위로를 받는다면

사랑이 달콤할 수밖에 없는 이유도,

쓰디쓸 수밖에 없는 이유도

충분히 이해할 테다


<타인을 사랑하려는 인간에게

 사랑은 그에게 주어진 근본적,

 궁극의 난제 및 실험으로

가장 어려운 과업일 수도 있으며,

다른 모든 일은 예습에 불과하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


  <For one human being

  to love another human being: that is

  perhaps the most difficult task that

  has been given to us,

  the ultimate,

  the final problem and proof,

  the work for which

  all other work is merely preparation.>

.... Rainer Maria Ril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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