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엔 중고가 없다
마크 앤드러스 Mark Andrus가 이야기와 각본을 쓰고, <애정의 조건 (1983)>의 감독 제임스 브룩스가 만든 영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_As Good As It Gets>에서 캐럴이 멜빈에게서 듣는 사랑의 고백으로 많이 알려진 말이다.
"You make me wanna be a better man."
(당신은 내가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게끔 해.)
멜빈이라는 캐릭터만이 말할 수 있는 것일 수도 있다. 이 영화에서는 인간관계에 무게를 두는 여성에게 제대로 감동을 일으키는 말인듯싶다. 영화를 보신 분은 기억하겠지만, 캐럴은 그 말을 듣는 순간 멈칫한다. 언듯 받아들이지 못한 캐럴을 연기하는 배우의 표정 연기가 좋다. (물론 각본에, 캐럴이 자신을 무방비 상태로 만드는 예기치 못한 찬사에 감동을 받는다는 지문이 들어가 있다.)
그대가 아무래도
더 나은 사람이 되지 않을 때는
그대 자신을 돌아보기보다는
사랑하는 그를 제대로
사랑하는가를 의심한다
삶이든 사람이든
그가 무엇이든 간에,
대개 그를 사랑하기보다는
그대 자신을 더
사랑하는 탓이기 쉽다
한편, 아무래도
더 나은 그대가 되고 싶지 않다면,
그대가 자신을 속이고 있거나
그대가 하는 것이
사랑이 아니거나
사랑으로 착각하는 거다
우리는 심지어 화초를 키우면서도
좀 더 나은 주인이 되고 싶어 하는 동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