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은누군가를위하여
그대가 없었어도
그 자신이 넉넉히
살아왔다는 것을 그가 알아채기 전에그의 가슴에
상처를 내야 한다
눈 위의 발자국이
곧 눈과 함께
녹아 없어지듯 그대는 흔적 같지 않은
흔적이 된다
삶이 가진 시간은
등을 보이는 게 일이지만,
그 시간도
사랑으로 사는 동안은
삶을 올곧이 읽지 않는다
오래 반추되는
아름다운 사람들,그 가운데 하나이려면
그냥 하릴없이
사랑해 버리는 것,그 보다 확실한
방법은 없어 보인다
사랑을 말하는 건 그것엔 중고가 없어서 늘 낯설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