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

혹은누군가를위하여 I

by 어뉘


슬픔



아무래도 우리는

우리 이상으로

아름다울 수 없지만,

그나마 자연스러울 때

가장 아름답다





알다시피, 문화는 자연스러움에서

벗어난 것을 일컫습니다


그 유용성과 분리해서 생각하면,

문화화 되었다는 것은

부자연스러운 것에 익숙해졌다는 말이며,

그로 인해 고상할 수 있어도

아름답기는 어렵습니다


우리가 가진 감성이

'아름답다'는 말을 함부로 쓰는 것에

거부감을 갖고 있는 탓이긴 합니다


주위에 '멋진' 건 많아도

'아름다운' 것이 드문

까닭도 그겁니다


우리 자신을 줄기차게

꾸미면서도 꾸미지 않은 듯

좀 더 자연스럽게

보일 수 있는가 하는 것에

우리가 매달리는 까닭이

거기에 있을 겁니다


그러나 그 포장에도 불구하고

기어코 그가 가진

인간으로서의 아름다움을

찾아내는 게 사랑인 건

그것이 자연에 속하기

때문일까 싶습니다


사랑이 그런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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