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대로 사랑해도 좋은 이유

사랑엔 중고가 없다

by 어뉘


멋대로 사랑해도 좋은 이유




죽겠다 싶을 만큼 겪어도,

폐인이 될 괴롭힘을 당해도

사랑을 안다고 할 수 없다

그렇다고 주장할 뿐이다


사랑하지 않아도 좋은 자유를

포기해도 즐거움은 줄어들지 않는다


신의 행위와

사람의 행위가

뒤섞여있다


많은 연구자들이 찾아낸

연구 결과를 알고 있다 해도

거기 <내>가 빠졌을 때는

별 도움을 받을 수 없다

그들의 쓸데없는 짓을

비아냥거릴 수 있다

대신에 그들이

말로만 설명했던 것이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달콤하다는 걸

그들에게 가르쳐주고 싶어진다


일방적, 독선적 주장에

무심해도 괜찮다


거짓이 참으로,

그리고 참이 거짓으로

뒤바뀔 수 있는 여유가

늘 상존하고 있다


그와 그대가 있는 한

*이야깃거리는 바닥나지 않는다

대화에 더해, 이를 테면

눈과 몸짓이

부단히 말하는 이야기는

사소하지만 맛있다


사랑을 받으려면 모를까,

사랑을 하는 데는

<그>라는 존재만 있으면 된다

그의 사랑은, 엄밀히 말해,

그대가 신경 쓸 일은 아니다







*그 가운데는

어떻게 사랑하는가 보다

사랑이 스러진 이야기가

훨씬 다채롭다

그러나 그것은

사랑 이야기가 아니라

사람 이야기이므로

여기에 어울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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