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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생각편의점
겨울을
건너온 터다
바삐 흐드러진
계절만 보인다
화사함은
봄사랑보다
가을사랑이
긴 까닭을
감추려는
아우성이다
왁자지껄
그 무더기가
아련할 뿐
꽃은 숨는다
세 송이도 많고
두 송이로도
사소한 미모의
한 뭉치
한 타래가 숨는다
단 한 송이를
들여다봐야
비로소 눈 가득
온 꽃이 보인다
너 하나 있으면
전부가 되는
우리의
사랑과 닮았다
사랑을 말하는 건 그것엔 중고가 없어서 늘 낯설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