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시절 동행

생각편의점

by 어뉘

시절 동행




마지막은 용서의

다른 말이 아닐 테다

눈에 든 모든 것과

헤어지는 체념일 테다


온전한 후회가 그때

오는 것이라면

그걸 무엇에 쓸 텐가


사랑하지 않는 내 옆에서

아무리 괴로웠다 해도

마지막, 그 체념 속에

내가 사랑스러우면

어쩌나, 당신* 나를


마지막엔 당신도

내가 당신을

사랑하지 않듯이

나를 사랑하지 말자


가는 길의 끝은 몰라도

짐조차 되지 않으리,

도저히 당신의 나는








* ,,,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타인에겐 오늘도 세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