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편의점
다각적으로 확장할 수도 있겠지만
각각의 의미는 확실한 듯합니다
(시간을 암울하게 덮고 있는
요즘의 시위에서
'내가 싫어하는 사람'을 싫다고
할 수 있는 것도 젊음입니다)
"늙었다"고 말하는 것이,
늙지 않았다는 걸 주장하는 것처럼,
우리가 한계를 즐기기 때문입니다
거기 안주한다는 이야기가 아니고
그 제한을 자력으로 넘으려는
성취감으로 산다는 이야기입니다
한계가 없다면,
별 의미가 있는 현재는
드물어질 텐데, 그건
그다지 재미있는 일은 아닐 겁니다
사랑스러움을 즐기는 매 순간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건
도저히 견딜 수 없습니다
나아가, 늙음을 읽을 줄 알면,
장담하건대, 당신이
젊음을 살아갈 게 분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