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엔 중고가 없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사랑하지 않을 수도 있고,
누군가를 미워한다면
미워하지 않을 수도 있겠다
그가 그대를 사랑할 수 있는 건
그대를 사랑하지
않을 수 있기에 가능하다
미움도 마찬가지로,
그가 그대를 미워할 수 있는 건
그대를 미워하지
그 두 사람은 같은 사람이거나
다른 사람으로 같은 세상을 산다
사랑을 말하는 건 그것엔 중고가 없어서 늘 낯설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