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골을 넣는 게 hat와 trick과 무슨 관계가 있을까?
지난 주말 해외축구 팬들을 흥분시킨 일이 있었죠. 바로 손흥민의 포트트릭!! EPL 진출 후에 해트트릭도 처음이었는데 여기에 한 골 더한 포트트릭이라니! 이번 시즌 손흥민의 활약을 더욱 기대하게 만드는 경기였습니다.
그런데 혹시 이 해트트릭의 어원을 아시는지요! 아무리 생각해봐도 Hat와 Trick을 세 골 넣는 것과 연관 짓기란 쉽지 않아 보입니다. 해트트릭이라는 용어 자체는 당연하게 받아들였지만 의외로 이 어원에 대해서는 들어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손흥민이 해트트릭을 기록한 이번 기회에 그 기원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해트트릭은 크리켓에서 시작된 용어예요. 우리나라에서는 크리켓이 낯선 스포츠지만 영국을 비롯한 인도나 호주에서는 여전히 엄청난 인기를 구사하는 스포츠죠! 공과 배트를 가지고 경기한다는 점에서 야구와 비슷한 스포츠라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쉬운데요, 야구에서도 어렵지만 크리켓에서 볼러(투수)가 배트맨(타자)을 연속으로 삼진 아웃시키는 건 더 어려운 일이라고 해요.
이 엄청난 일을 최초로 기념한 건 1858년입니다. 스티븐슨이라는 선수가 배트맨(타자) 세 명을 연속으로 삼진 아웃시켰고, 이를 기념하고자 팬들은 그에게 모자를 선물했어요. 이때부터 연속으로 타자를 삼진 아웃시키는 투수는 새 모자를 쓰는 세리머니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묘기에 가까운 실력으로 얻게 된 모자’라는 뜻에서 해트트릭(Hat-Trick)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게 됩니다. 여기에서 Trick은 속임수가 아니라 묘기라는 뜻에 가깝다고 보시면 되겠죠?
이후 해트트릭은 축구나 하키 등 다른 스포츠에서도 3골을 득점하는 선수에게 쓰는 용어로 활용되며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흔히 아는 단어로 자리 잡게 되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