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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숙집 이모 May 30. 2020

적금만기 4번의 알림을 받는 기쁨

가장 안전한 재테크

지난 4월에 3년짜리 적금이 만료되었다. 또 며칠전엔 5년만기로 적립하던 생명회사 수익증권이 그동안 마이너스 수익율을 유지하다가 5% 수익이 나왔으니 필요하면 환매하라는 담당 설계사의 연락을 받았다. 그리고 둘째아들 2학기 등록금을 목적으로 가입했던 2년만기 적금이 8월에 만료되며, 12월에는 겨울방학기간 수입이 없을 것을 예상하여 최소한의 생활비용으로 예치하고 있는 1년 단기적금이 만료된다.


그러니까 올해 4번의 적금이나 적립식 수익증권이 만기를 맞는 것이다.

지금의 일을 시작할때  생긴 대출금을  열심히 갚아나가야만 했던 5년전 어느날 사회 초년생부터 길들여진 적금 습관이 끊어져 몹씨 섭섭하고 저축을 못하는 상황이 두려워졌다. 그래서 10만원짜리 수익증권을  5년만기로 가입 했는데 이것은 통장에 잔고가 있으면 자동 납입되고 없는 달은 넘어가는 장점을 가지고 있었다. 그것이 잘 유지되어 5%의 수익을 발생했고 만기가 되었다는 안내를 받은 것이다.


10만원! 시장 한번 보면 없어질수도, 외식한번으로 사라질수도 있는 적은 금액을 통장잔고가 있으면 있는대로 없으면 없는대로 5년간 잊은듯이 적립했더니 약548만원이 되었다. 다른 3개의 적금은 식당으로 사용하는 1층임대료를 셀프책정한 돈으로 부었다.


1년에 적금을 4번 타는 즐거움을 누리기 위한 나의 적립 방법을 소개하면,

달걀을 한바구니에 담지 않는것! 분산하여 적립 하는 것이다.  젊은 시절에는 그것이 쉽지 않았다. 돈을 빨리 얻고 싶은 욕심에 하나로 묶어 적금을 넣다보니 긴급자금이 필요할때 해약을 하게 되었다. 해약하고 바로 다시 들기는 하였으나 만기까지 유지하려면 제법 인내가 필요했다. 그래서 생각해 낸 방법이 나누것이었다.


예를들어 100만원이 있다면 50만원은 1년 짜리 단기적금, 30만원은 2년이나 3년만기로, 20만원은 3년또는 5년 만기로 돈과 기간을 나눈다. 그리고 10만원이든 5만원이든 작은 여유가 보이면 잊고 지낼 작정을 하고  5년, 7년, 10년단위의 적금이나 수익증권등에 적립을 했다. 그런 방식으로 5년간 계속 해왔더니 올해 만기가 겹치기로 돌아왔다.


내년에도 3개의 만기가 있을 것이다. 3년짜리 2개 만기가 7월, 11월에 있을 예정이며(2년전 농협과 신협에서  2.8%, 3% 이율의 적금상품을  경쟁적으로 홍보했었다. 그때 조금 무리해서 가입했었다) , 겨울방학 생활비를 위한 1년 단기 적금은 지속할 예정이다.


요즘 적금은 이자가 낮아 예전보다 매력이 없어 보이지만 원금 손실이 없는 가장 안전한 투자, 적게라도 이자가 있기에 고마운 투자라 생각한다. 무엇보다 5만원, 10만원의 작은 돈은 어떻게 쓰였을지도 모를 것!들이 모아져 만기 돈으로 돌아오는 즐거움을 맛볼수 있기 때문에 이자에 연연하지 않고 꾸준하게 적금을 들고 있다.



올 2월부터 적금처럼 시작한 주식은 지난달까지 마이너스 10%이상의 안좋은 성과를 보이다가 엊그제 살펴보니 손실율이 0.6%로 본전을 거의 회복하였다. 얼마전 내 생일에 언니와 큰아들에게 받은 선물비용과 코로나 사태로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으로 친구들을 만나지 못해 아껴진 용돈을 포함해서 처음 계획했던 매달 15만원 보다 조금 더 많은 돈을 투자하였다.


주식투자는 절대로 욕심내지 않겠다는 작정을  되새긴다. 위험성이 있는 투자에는 부담스런 돈이 들어가면 안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다 잃어도 타격이 오지 않을 만큼만 투자한다. 그리고 꾸준하게 적금처럼 매달 구입한다. 그래서 장이 하락하든 상승하든  늘 즐겁다. 오르면 자산 가치가 높아져서 즐겁고 내리면 싸게 구입해서 즐겁다.


하지만 적금은 주식과 다르게 조금 부담되는 정도의 금액을 책정한다. 만약 긴급 자금이 필요해도 여러개 중에 하나는 그 필요에 따라 해약이 가능하고 잘 유지되면 만기되었다는 안내를 받는 즐거움을 한번 더 얻을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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