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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육아

갱년기는 불치병??

막내가 중1 이다.
사춘기가 왔다.  2년 전 쓴 글~ 그립네~

아이랑 약국에 가서 소화제를  사는데
아이가 약사님께
''저 혹시 갱년기 치료하는 약 없어요?''
''왜?''평소 친한 약사님이 빙그레 웃으며 물었다.
''엄마가 갱년기라서 날 힘들게 해요~~''
짖꿎은 약사님
''갱년기는 몸의 호르몬이 바뀌는 거라 치료약이 없는데 어쩌지ㅠ''
''그럼 불치병이라고요......''

집에 와서 평소 좋아하는 라면을 끓여줬는데
라면발이 우동  가닥처럼 불어나는데
한숨만 푹 쉬다가

''휴우!
하는 수 없네~
사춘기로 맞서 싸우는 수밖에~~
전쟁이다 이제~~

정수기 물로 손을 닦다가 대접에 담긴 물을 얼굴에 뿌린 지
일주일도 안 지났는데

이걸 어째
''내가 엄마의 사랑하는 아들을 뺏는 것도 아니고 물컵 싸대기도 아니고 물대접  싸대기를~
눈 뜨고 맞으면 얼마나 아픈지 알아요~''
소파 한쪽에서 12살 동갑 언니가
''이게 어디서 엄마한테 버릇없이 눈을 부릅뜨고!!
눈♡을 확 뽑아서 단추로 박아 줄까보다!!

헐 무식한 언니에 갱년기 엄마~
불쌍한 거 인정!!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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