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랑 약국에 가서 소화제를 사는데 아이가 약사님께 ''저 혹시 갱년기 치료하는 약 없어요?'' ''왜?''평소 친한 약사님이 빙그레 웃으며 물었다. ''엄마가 갱년기라서 날 힘들게 해요~~'' 짖꿎은 약사님 ''갱년기는 몸의 호르몬이 바뀌는 거라 치료약이 없는데 어쩌지ㅠ'' ''그럼 불치병이라고요......''
집에 와서 평소 좋아하는 라면을 끓여줬는데 라면발이 우동 가닥처럼 불어나는데 한숨만 푹 쉬다가
''휴우! 하는 수 없네~ 사춘기로 맞서 싸우는 수밖에~~ 전쟁이다 이제~~
정수기 물로 손을 닦다가 대접에 담긴 물을 얼굴에 뿌린 지 일주일도 안 지났는데
이걸 어째 ''내가 엄마의 사랑하는 아들을 뺏는 것도 아니고 물컵 싸대기도 아니고 물대접 싸대기를~ 눈 뜨고 맞으면 얼마나 아픈지 알아요~'' 소파 한쪽에서 12살 띠동갑 언니가 ''이게 어디서 엄마한테 버릇없이 눈을 부릅뜨고!! 눈♡을 확 뽑아서 단추로 박아 줄까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