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쩜 이리도

연락할 곳이 없네.

by 김나나

모처럼 잠깐의 짬이.

그 잠깐의 고요함을 견디지 못해.

핸드폰을 들고 연락처 목록을 뒤져봐도.

연락할 곳이 하나도 없네.

지나가는 할머니도 단짝 친구가 있고.

지나가는 꼬마친구들도 친구가 있는데.

어쩜 이리도 나만 친구가 없지.

연락할 곳 없고 친구도 없어.

세상 말할 곳이 없으니

고요한 외로움 속에 또 다른 외로움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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