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
젊고 예쁘던 나의 꽃 같은 시절.
그 시절의 나는 뭐든 아쉬웠다.
꿈속에 또 그놈이 나왔다.
나를 한없이 사랑한다고 했던 그놈
하지만 점점 변했고.
억지를 부렸고.
강요를 했고.
강제가 되어 폭력이 되어 있었다.
이유는
사랑하니까 해야 된다는 것.
사랑하니까 해도 된다는 것.
사랑하니까 했어야 하는 것.
마지막은 헤어지는 거니까 한 번만.
무슨 이유든 나를 위한 이유 같은 건 없었다.
그저 자기애가 강한 그놈이 자기를 위로할 도구가 필요했고 그런 도구로 쓰기에 내가 안성맞춤이었을 뿐.
꿈속에선 또 똑같이 나를 괴롭힌다.
너는 추한여자야.
너를 저 밑바닥으로 보내줄게.
넌 죽어도 돼.
꿈속에서 그놈 때문에 생긴 일로 병원에서 엄청나게 큰 수술과 심폐소생술을 받고 겨우 살아나 창가 옆 자리에 온몸이 부서져 누워있는 나에게 그놈이 하는 말.
넌 배신자 야.
넌 죽어야 돼.
넌 망가져야 해.
넌 사람들에게 손가락질받게 할 거야.
같은 말이 반복되고 창가에서 나를 보며 죽이겠다고 나쁜 말 만 계속해대는 모습에 심장이 두근거리는 나는 또다시 아무것도 할 수없고 하지 못하는 내가 있다.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 나를 나는 견딜 수 없다.
꿈이 너무 현실 같아 답답하고 화나고 열받고 짜증 나고 또 비슷하게 그런 일이 있었기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내 모습에 무력감과 답답함을 느끼며 꿈에서 깨버렸다.
너무 과거에 얽매여 있는 것 같다.
싫고 나빴던 기억은 지워졌으면.
그렇게 된다면 그 시절 나의 꽃은 잘 피여 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누군가와 또 나를 탓하며 움푹 파인 검은 마음에 들어가 본다.
그런데 우습게도 죽는 건 무서워.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