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자기만의 어둠이 있고, 각자의 어둠을 살피는 방식이 있다. 작가는 야생을 관찰하는 방식으로 자신의 깊고 시린 동굴을 밝혀나간다.
특정 스토리가 없는 관찰 기록물임에도 불구하고 종종 감정의 동요가 일어나는 것은, 관찰이 세밀하고 지독해질수록 그녀의 어둠 역시 깊어짐을 짐작하게 되기 때문이다.
자연은 늘 곁에서 우리를 위로하고 있지만, 그 위로를 아무나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문득, 매일 보던 나무에 꽃이 피는 것을 알아본다든가 비슷한 시간에 우는 새소리를 기억한다든가 또는 핸드폰이나 달력을 보기 전에 녹색의 농도나 햇볕의 감촉을 통해서 계절의 오고 감을 느낀다면,
당신도 분명 야생과 자연을 통해서 위로받고 있는,
선택받은 사람임을 기억하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