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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원장 Mar 22. 2024

영감은 언제 어디서 오는가?

대부분은 혼자 있을 때 온다.

작사에 관련된 강의를 처음 들었을 때, 여러가지 훈련을 했다. 단어를 보고 연상되는 단어를 말하거나, 인터뷰를 보고 생각나는대로 글을 적어보는 연습을 했다. 평소 생각을 정리하고 글을 쓰는데 아주 유용했다. 어찌되었든, 나는 그전까지 필기 자체를 아주 싫어했다.


전에도 말을 했지만, 나는 스타일이 가사를 먼저 만들고 멜로디를 나중에 만드는 식으로 곡을 쓰기 때문에 가사를 평소에 끄적거리면서 만든다. 보통은 써먹지 못할 글들이 적힌다.


영감은 한순간에 다가온다.  


영화나 드라마를 보다가 한 한순간의 장면, 그리고 단 하나의 대사에서 얻는다. 독서를 할 때도 마찬가지 이다. 단 한순간의 장면, 단 한순간의 대사에서 영감을 얻는다.


그 하나의 장면, 또는 대사에 영감을 얻어 가사를 완성시키면, 뜻 밖에 영화나 소설의 내용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가진 가사가 완성된다.


맞잡은 너의 손

그것이 마지막

느낄 수 있는

나의 온기


아직 만들지 않은 노래의 가사 중 하나이다. 내용인 즉, "너만이 떨어지는 나를 잡어 줄 수 있다, 제발 나를 구해줘." 이다.

무협지를 보다가 손을 맞잡는 장면을 보고 불현듯 만든 가사이다.


믿어주질 않는데

무슨 말을 할까요

넘겨집지 말아요.

ㅇㅇㅇㅇㅇㅇㅇㅇ.


이건 책도 아니고 영화도 아니고 드라마도 아닌, 아내에게 혼나는 아들이 엄마에게 하는 말을 듣고 후다닥 적은 가사인데 이별하는 연인의 노래이다.


이렇듯 영감을 어디서 얻는지에 상관없는 내용의 가사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렇다면 멜로디의 영감은 어디서 나올까?

없다. 그냥 이렇게 저렇게 불러보고, 기타도 쳐보고 불러보고 그냥도 불러보고 해서 나온다.

ㅎㅎㅎ

나는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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