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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이 Feb 23. 2022

WEB 3.0?

web 3.0과 탈중앙화

Web 1.0과 Web 2.0

처음 세상에 나온 web 1.0은 책을 보는 것처럼 단순한 콘텐츠 조회의 용도로 사용되었습니다. 업그레이드 버전인 web 2.0는 web 1.0에서 좀 더 발전된 형태를 띱니다. web2.0의 핵심은 '쌍방향 소통' 그리고 '데이터의 확장'입니다. web 1.0에서는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던 메타데이터나 관계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했고, 사람들은 점점 방대해지는 데이터를 정리하고 모으기 위해 자발적으로 연결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로 인해 web 2.0는 개인 누구나 정보의 소비자인 동시에 공급자가 될 수 있다는 매력을 갖게 되었습니다. web2.0는 지금 우리가 머물고 사용하는 인터넷이기도 하며, 구글, 유튜브, 네이버 등이 모두 플랫폼의 예시입니다.



web2.0와 web3.0의 차이

블록체인, nft의 등장으로 web3.0에 대한 논의 또한 활발해졌습니다. web3.0는 원래 기존에 있던 개념으로 www(월드 와이드 웹)의 창시자인 팀 버너스 리에 의해 최초로 주장되었습니다. web 3.0의 가장 큰 특징이자 지향점 중 하나는 바로 '시멘틱 웹'입니다. HTML의 시멘틱 태그로 인해 익숙한 개념이실 수 있을 텐데요.


[좌]시멘틱 태그 미사용 / [우]시멘틱 태그 사용한 HTML 코드


오른쪽 HTML 코드에 스타일 시트가 따로 있다는 전제 하에, 웹문서상으로는 두 개의 코드 모두 '크랜베리 믹스넛'을 출력할 것입니다. 하지만 첫 번째는 태그만 봐서는 어떤 내용인지 유추하기 어렵습니다. 반대로 두 번째 예시는 <header>처럼 명확한 의미가 있는 태그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코드의 가독성을 높이고 핵심 요소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게끔 합니다.


이처럼 인공지능과 같이 자동화된 기계가 웹의 콘텐츠가 가진 의미를 해석하고 정보 간의 관계를 이해할  있도록 돕는 것이 시멘틱 웹의 목적입니다.



블록체인에서 web3.0의 특징과 한계

블록체인 분야에서 기술적으로 web2.0와 web3.0가 갖는 가장 큰 차이점들 중 하나는 바로 데이터를 저장하는 중앙 서버의 유무입니다. web2.0는 데이터가 단일 데이터베이스나 클라우드 공급자에 저장되지만, web3.0에는 데이터가 블록체인에 P2P 형태로 저장됩니다. web3.0에는 데이터베이스가 없으므로 web2.0에서 사용하는 서버-클라이언트 방식의 통신이 불가능합니다.


web 3.0 서비스는 해당 서비스를 P2P 노드에 태우는 방식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서비스의 원활한 통신을 위해 서드파티 서비스를 사용해야 합니다. 따라서 사용자는 블록체인에 접근하기 위해 지갑과 같은 추가적인 장치가 필요하게 됩니다.


한편 사회적으로 web2.0와 web3.0의 가장 큰 차이점은 탈중앙화라는 단어 그 자체인 것 같습니다.


web2.0의 가장 큰 매력은 개인 누구나 정보의 소비자인 동시에 공급자가 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web 2.0 기반의 시장과 플랫폼 기업들이 성장하면서 프라이버시 침해 등의 여러 부작용이 생겼습니다(페이스북-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 정보유출 사건). 또한, 플랫폼 사업은 기본적으로 규모의 경제입니다. 창작 시장을 독점한 일부 기업에 의해 크리에이터들이 거대 플랫폼 내에서 스스로의 권리를 찾기 어려운 경우 또한 존재합니다. 금융 시스템에 대한 불신도 또 다른 이유를 차지합니다. 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태와 정부의 미흡한 대처는 미국 국민들에게 중앙 금융에 대한 불만을 야기했습니다. 실제로 사토시 나카모토의 비트코인 백서는 이러한 중앙 금융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탈중앙화를 추구하는 히피 정신을 담고 있기도 합니다.


web3.0의 서비스들은 다음과 같은 장점들로 web 2.0가 가진 여러 한계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자기 주도성 : 플랫폼이 가지고 있던 개인정보를 자기 주도적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소유권 : 콘텐츠, 데이터 및 자산에 대한 완전한 소유권을 가질 수 있습니다.

투명성 : 거래 과정이 모두 공개됩니다. 투명성이 확보되어 신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레이어 통합 : 기존 도메인에 금융 레이어를 자연스럽게 통합할 수 있습니다.

거버넌스 : 구성원들이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합니다. 빌더들은 거버넌스, 기여, 토큰 이코노미 구현 등 탈중앙화 자율조직(DAO)을 자유롭게 설계하고 활성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web3.0는 논의가 진행 중인 개념으로써 활용에 여러 한계를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진입장벽 : web 3.0 세계를 활용하려면 관련 지식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대부분 영어 자료로 되어 있기 때문에 습득에 장벽이 생깁니다.

저작권 이슈 : NFT의 경우 저작권 이슈가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그림을 무단으로 도용해 NFT로 발행한다면? 여기에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DeFi에서 디지털 자산이 가지는 높은 변동성과 취약한 보안성 : 아직까지는 디지털 자산의 단기간 내 가치 변동이 심한 상태입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기축통화를 기준으로 하는 스테이블 코인이 여럿 나와 있는 상태이지만, 대부분의 암호화폐는 커뮤니티 구성원들에게 기여도만큼의 이익을 지속적으로 보장할 수 있다 보기 어렵습니다. 또한 해킹 등의 외부 공격에 취약하다는 약점도 있습니다.

의사결정의 사회적 비용 : 의사결정이 탈중앙화되어있기에 의사결정 속도가 느려지거나, 몇몇 인플루언서/이슈메이커들에 의해 좌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사회에 중앙화 된 조직이 없을 때 생기는 일반적인 부작용을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참고

오픈 메타버스의 밸류체인 1 - web 3는 뭐고 이게 왜 중요하죠? https://medium.com/@themissingfox/오픈-메타버스의-밸류체인-1-web3는-뭐고-이게-왜-중요하죠-e01964ca86b0

Web 2.0과 Web 3.0의 차이점 https://blog.daum.net/lovewhite34/2

The Architecture of a Web 3.0 application https://www.preethikasireddy.com/post/the-architecture-of-a-web-3-0-appli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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