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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홍 Dhong Feb 10. 2017

왜 읽고, 왜 쓰는가

삶을 조금이라도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키고 싶은 욕구 때문

나는 어릴 때 책(글자 혹은 활자) 읽는 것을 싫어했다. 좋아하지 않은 수준이 아니라 기피했다. (이유는 잘 모르겠는데 성격이 급해서 뭔가 활자 읽는 속도가 답답하게 느껴졌기 때문일까. 아니면 가족들이 책을 좋아해서 혼자 다르고픈 청개구리 기질이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어릴 때 - 어릴 때라고 하지만 성인이 된 대학생 때도 포함한다 - 유명한 작가들의 명작 대부분을 안 읽은 것은 물론이고, 교과서도 읽기 싫어했다. 그런 이유로 언어영역은 제일 싫어하고 못하는 과목이었다.

아직도 기억나는 것이 대학교 재학 시절 졸업생 동문 모임에 재학생 대표(?) 같은 걸로 갔는데 어떤 졸업한 선배가 스스로를 '활자중독'이라고 설명하셔서 '와 세상에 저런 사람이 있구나'라고 생각했었다. 나이를 먹으니(?) 그 마음이 조금은 이해가 간다 ㅎㅎ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와 같이 피드형 콘텐츠에 중독 증세를 보이거니와 책, 잡지, 기사 등 끊임없이 새로운 콘텐츠를 찾아 헤맨다.


회사에서 '집에 가고 싶다' 그랬더니 동료가 '집에 가서 뭐하시게요' 라는데 '책 읽고 글 쓰게요'라는 답이 나왔다. 아니 어릴 때 그렇게 책 읽으랄 때 안 읽더니...!


왜 이리 책 읽고 글 쓰고 싶어 하나 곰곰이 생각해보니, 뭔가 삶을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키고 싶은 욕구가 내재되어 있기 때문이란 생각이 들었다.


무언가를 읽으면

- 지적 자극 자체가 주는 희열이 있고,

- 모르던 것에 대해 알게 되면서 더 생각하게 되고 발전적으로 나아질 수 있는 여지가 생기게 된다.

무언가를 쓰는 이유 역시

- 생각을 정리하고, 글로 담아내는 훈련을 함으로써 자기 발전에 도움이 되고,

- 미래의 나에게 오늘의 내가 메시지를 남기게 되어 다시 미래에서 현재를 돌아볼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결국 읽는 이유도, 쓰는 이유도,

삶을 조금이라도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키고 싶은 욕구 때문이지 싶다.


작년에 브런치를 통해서 만든 좋은 습관이니

앞으로도 계속 읽고, 쓰고 해야겠당 :)

함께 해요!


* 표지 및 본문 이미지 출처: Unsplas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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