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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읽고, 왜 쓰는가

삶을 조금이라도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키고 싶은 욕구 때문

by 디홍 Dhong

나는 어릴 때 책(글자 혹은 활자) 읽는 것을 싫어했다. 좋아하지 않은 수준이 아니라 기피했다. (이유는 잘 모르겠는데 성격이 급해서 뭔가 활자 읽는 속도가 답답하게 느껴졌기 때문일까. 아니면 가족들이 책을 좋아해서 혼자 다르고픈 청개구리 기질이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어릴 때 - 어릴 때라고 하지만 성인이 된 대학생 때도 포함한다 - 유명한 작가들의 명작 대부분을 안 읽은 것은 물론이고, 교과서도 읽기 싫어했다. 그런 이유로 언어영역은 제일 싫어하고 못하는 과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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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기억나는 것이 대학교 재학 시절 졸업생 동문 모임에 재학생 대표(?) 같은 걸로 갔는데 어떤 졸업한 선배가 스스로를 '활자중독'이라고 설명하셔서 '와 세상에 저런 사람이 있구나'라고 생각했었다. 나이를 먹으니(?) 그 마음이 조금은 이해가 간다 ㅎㅎ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와 같이 피드형 콘텐츠에 중독 증세를 보이거니와 책, 잡지, 기사 등 끊임없이 새로운 콘텐츠를 찾아 헤맨다.


회사에서 '집에 가고 싶다' 그랬더니 동료가 '집에 가서 뭐하시게요' 라는데 '책 읽고 글 쓰게요'라는 답이 나왔다. 아니 어릴 때 그렇게 책 읽으랄 때 안 읽더니...!


왜 이리 책 읽고 글 쓰고 싶어 하나 곰곰이 생각해보니, 뭔가 삶을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키고 싶은 욕구가 내재되어 있기 때문이란 생각이 들었다.


무언가를 읽으면

- 지적 자극 자체가 주는 희열이 있고,

- 모르던 것에 대해 알게 되면서 더 생각하게 되고 발전적으로 나아질 수 있는 여지가 생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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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쓰는 이유 역시

- 생각을 정리하고, 글로 담아내는 훈련을 함으로써 자기 발전에 도움이 되고,

- 미래의 나에게 오늘의 내가 메시지를 남기게 되어 다시 미래에서 현재를 돌아볼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결국 읽는 이유도, 쓰는 이유도,

삶을 조금이라도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키고 싶은 욕구 때문이지 싶다.


작년에 브런치를 통해서 만든 좋은 습관이니

앞으로도 계속 읽고, 쓰고 해야겠당 :)

함께 해요!


* 표지 및 본문 이미지 출처: Unsplas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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