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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홍 Dhong Jan 25. 2017

나의 언어로 남겨두지 않은 책은 읽은 게 아니다

책 읽고 나서 짧게라도 글로 남겨두리라는 굳은 다짐

2016년은 리디북스 페이퍼 덕에 평소보다 책을 많이 읽는 한 해였다. 그런데 브런치를 돌아보니 `책 읽는 삶` 매거진에 발행한 글이 거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2016년 초에 2015년에 알게 된(빠지게 된) 작가 3명 적은 게 전부였고, 2016년에 특정 책 관련 글을 쓴 것이 장강명 작가님의 <우리의 소원은 전쟁>이 전부였다.

책을 다시 상기시키기에 좋은 재료가 된다

인간(혹은 나)의 기억력이 생각보다 좋지 않아서 신나게 책을 읽고 나서 `와~~~` 하고 몇 주가 지나고 나면 `음....` 하게 된다. 꼭 책 요약이 아니더라도 책에 대한 감상이나 생각의 조각을 적어두면 그 책을 다시 볼 때 그때의 기분, 그때의 생각을 다시 불러오는데 도움이 된다.

한 번 더 책을 곱씹어 보게 된다

머릿속의 생각을 글로 풀어내려는 노력을 하는 과정에서 그 책을 한 번 더 소화하게 되기 때문에 `입력` 후에 반드시 `출력` 작업을 할 것을 (스스로에게!) 권한다.

대학원에 있을 때 한 교수님이 `책을 읽은 시간만큼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하셨는데 참 맞는 말이란 생각이 든다. `읽는 것`에만 현혹되지 말고 그것을 `내 것으로 만드는` 작업에도 시간을 들여야 한다.


그래서 오늘 이 글을 발행하고 굳게 다짐한다.

책을 `읽는 것`에만 집중하지 말고 반드시 `적는 것`으로 남겨 둘 것 :)



* 표지 및 본문 이미지 출처: Unsplash.com

* 책 읽는 삶 매거진: https://brunch.co.kr/magazine/booksrea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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