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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홍 Dhong Jan 23. 2016

책을 많이 읽으려면

거실을 서재로, 리디북스 활용, 그리고 팟캐스트 듣기

책을 무조건 많이  읽는다는 것이 좋다고 이야기하고 싶진 않습니다. 책을 읽는 만큼 생각도 많이 해야 하고, 어떤 책을 읽느냐, 책을 어떤 마음으로 대하느냐도 중요하겠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절대적으로 책을 읽는 시간 자체가 별로 없었기 때문에 다 제쳐두고 책을 좀 더 자주 많이 읽고 싶단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최근에 독서량이 증가되었다고 생각하여 어떤 요소들이 영향을 미쳤는지 한 번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책을 많이 읽으려면 물리적으로 책을 자주 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하고 책을 자꾸 읽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심리적 요인을 자극해야 합니다. 


거실을 서재로, 집에 TV 없애기

결혼하면서 제일 큰 변화가 바로 거실에 TV를 없앤 것입니다. 제가 워낙 TV를 좋아해서 퇴근하고 집에 가면 멍하니 TV를 보다가 씻고 방에 들어가서 컴퓨터를 하다 잠드는 것이 일상이었습니다. 저의 배우자가 될 사람은 이를 잘 알고 있었기에 TV가 있으면 우리 대화 시간이 부족할 것 같다고 하여 신혼집에 TV를 사지 말자고 제안했습니다.


저는 저를 잘 알기에 그 제안에 동의했습니다. 현재 생활에는 크게 불편함이 없습니다. 보고 싶은 TV 프로그램이 있으면 아이패드를 사용해 Pooq앱으로 TV 시청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TV가 있으면 그냥 생각 없이 켜고 이 채널 저 채널 전전하기 마련인데 아이패드로 TV를 시청하면 그냥 틀어두는  개념이라기보다 원할 때  찾아보기 때문에 불필요한 채널 서핑하거나 낭비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부수적인 효과로 책을 더 자주 접하게 됩니다. (물론 컴퓨터도 더 자주 접하게 됩니다만) 거실에 책장을 두면 언제든지 책이 눈에 띄게 되고 자연스럽게 자주 손이 가게 됩니다.


언제 어디서나, 리디북스

전에 '올해 가장 잘 산 물건, 리디북스 페이퍼'라는 글을 통해 리디북스 페이퍼를 사고 나서 독서량이 증대되었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다른 전자서점을 이용해 보지 않아서 비교는 힘듭니다만 모든 디바이스에서 뷰어를 지원합니다. 리디북스 뷰어 다운로드 페이지에서 알 수 있듯이 Windows PC, Mac OS X, iOS, Android를 지원하고 심지어 구글플레이 이용 불가한 안드로이드 디바이스를 위한 APK 파일까지 올라있습니다!  요즘처럼 멀티 디바이스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고 어디서나 끊임없는 사용자 경험을 유지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입니다.


http://ridibooks.com/support/app/download


의외로 누군가와의 약속 시간에 먼저 도착해서 시간이 남거나 지하철을 타고 이동할 때등 삶의 짜투리 시간이 많습니다. (운전하시는 분들, 리디북스는 책을 읽어주는 기능도 있습니다!) '얼마 기간 동안 다 읽겠다'와 같은 대단한 결심 없이도 짬짬이 읽다 보면 어느새 마지막 페이지에 도착해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됩니다.


무엇보다 리디북스의 장점은 '책이 없어서 못 본다'는 핑계를 댈 수 없습니다. 내 손 가장 가까이에 있는 휴대폰에서도 볼 수 있고, 내가 사용 중인 컴퓨터에서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말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책을 볼 수 있습니다.


덧글로 몇마디 얹어보자면,


제일 처음 리디북스를 접한 것이 안드로이드였고, 이전에는 아이폰, 아이패드에서 주로 사용하다가 최근에 리디북스 페이퍼를 구매한 뒤 맥 클라이언트를 설치해보았는데 너무 잘 만들어져 있어서 놀랐습니다. 한국에도 맥용 클라이언트를 이렇게 멋들어지게 만드는 회사가 있었군요! 역시, 리디북스 ;)


김중혁 작가님의 <뭐라도 되겠지>나 김정운 박사님의 신간 <가끔은 격하게 외로워야 한다>와 같은 책들은 컬러로 된 이미지가 있는데 페이퍼로 봐서 그 감흥이 잘 느껴지지 않았으나 맥용 클라이언트로 보니 생생한 이미지로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책 관련 팟캐스트 듣기

최근에 책을 많이 읽게 된 이유중 하나는 바로 팟캐스트 때문입니다. 제가 주로 듣는 책 관련 팟캐스트 두 개를 소개합니다.


이동진의 빨간 책방 http://www.podbbang.com/ch/3709

묘한 매력이 있는 팟캐스트입니다. 영화 평론가 이동진님과 소설가 김중혁 작가님의 깨알 진행! 잘난 척하는 거 같지도 않고 그렇게 어렵지도 않은 것 같지만 매우 유익하며 유쾌한 방송! 어느새 매주 수요일 방송이 올라오길 기다리게 됩니다. 연말 특집과 같이 특별한 재미도 있고요! 워낙 오래된 방송이라 이전 에피소드들을 다 듣진 못했습니다만 목록을 쭉 보면서 아  이 책 읽어보고 방송  들어야겠다 싶은 적이 있습니다.


김영하의 책 읽는 시간 http://www.podbbang.com/ch/1749

김영하 작가님이 직접, 그리고 혼자 하는  팟캐스트입니다. 무거운 듯 하지만 많이 무겁지 않고, 차분하고 깊이 있는 방송입니다. 혼자 듣다 보면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방송입니다. 다른 팟캐스트들과 달리 업데이트 주기가 매우 불규칙 합니다.


김영하 작가님 팟캐스트 덕에 버트런드 러셀의 <게으름에 대한 찬양>이나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를 읽게 되었습니다.


맺음말

TV를 멀리하고, 리디북스에 가입하고, 팟캐스트를 간간이 들어주신다면 2016년은 다독의 해! 가 되리라고 보장할 수 는 없겠지만 작은 변화가 의외로 큰 변화를 가져올지도 모릅니다. 독서 일지를 쓰거나 책 읽고 블로깅 하는 것도 크게 도움이 될  듯한데 아직 체화되지 않아 별도의 코멘트를 담지 못했습니다.


책과 함께하는 풍성한 2016년 되세요! :)



* 표지 및 본문 이미지 출처: Unsplas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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