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선 취업준비, 일본에선 취직활동
이제 취업 준비해야죠.
요즘 취업준비 중입니다.
나도 한창 많이 썼던 말이다.
- 취업준비 중, 취준생(취업준비생)
우리나라에서 참 흔하게 쓰는 말이다.
반면, 일본에서는 취직활동을 한다는 표현을 쓴다.
줄여서 취활(就活).
똑같이 회사에 들어가기 위해 회사를 알아보고, 입사원서를 쓰고, 면접을 보는 과정인데 한국과 일본이 이렇게 다른 용어를 쓴다.
취업준비라는 말은 `준비`라는 단어 때문인지 아직 완성되지 않은 존재로 뭔가 도 채우며 기다려야 할 것 같은 소극적인 뉘앙스를 띄는 반면,
취직활동은 그 행위의 주도권을 구직자가 가지고 있고 취직을 할지 말지 여부를 결정짓는 듯한 뉘앙스를 풍긴다.
오래전부터 사용해오던 단어라 세태를 반영했다고 보기 어려울 수 있으나 적어도 현재에는 유효한 해석으로 보인다. (하단 기사 참고)
무엇보다 언어가 사고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한다면 우리가 일상 속에서 사용하고 있는 사소한 단어부터 바꿔 써 보는 게 어떨까.
[참고 기사]
- 일본은 '졸업이 취업'… 청년 실업률, 한국의 절반 (2017.02.07)
http://news.chosun.com/misaeng/site/data/html_dir/2017/02/07/2017020700336.html
- 청년실업률, 日 5.2%의 2배 수준… 25∼29세 실업자 수는 더 심각 (2017.02.13)
http://news.donga.com/3/01/20170213/82834336/1#csidxe110d820a696c129aaee85ed30f7c5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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