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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홍 Dhong Feb 20. 2017

N 년 뒤의 나에게

몇 년 뒤 내가 이 글을 보고 정신 차리라고 남겨두는 글

일본 예능 방송을 보고 느낀 바가 있어 적어본다. 연말/연초에 페이스북에서 본 짧은 동영상이었는데 한 어르신께서 젊은 시절 본인에게 담담하게 이야기하는 동영상이었다. 초반엔 유머 있게 풀어나가셨으나 뒤에 가서 눈물을 쏙 빼놓으셨는데 그 이유는 그분께서 젊은 시절에 결혼할까 말까 하던 분이 병으로 돌아가셔서 남은 평생 그분을 잊지 못하고 살고 계시다며, 젊은 시절 당신에게 고민하지 말고 빨리 행복한 시간을 보내라는 내용이었다.


지금의 내가 과거의 나에게 조언은 딱히 하고 싶지 않다. 20대에 내가 알았으면 좋았을 것들.. 이런 류는 뭔가 나와 코드가 맞지 않는데, 그건 어쩌면 후회 없는 20대를 보냈기 때문이 일지도. 지금의 내가 미래의 나에게 하는 건 미래의 나에게 도움이 될 테니 적어본다.


꼰대가 되어 있지 말길

벌써 10대 후반, 20대 초반이 멀게 느껴지는 나이가 됐다. 개인적으로 이준행 님이 한겨레에 기고하셨던 글이 내가 생각하고 있는 바와 매우 비슷하여 이를 기준으로 삼고자 한다.


[2030 잠금해제] 꼰대가 되지 않기 위한 지침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727601.html

- 나이 먼저 묻지 말기

- 함부로 호구조사를 하거나 삶에 참견하지 말기

- 자랑 늘어놓지 말기

-`.. 같아서 조언하는데`라는 수사 붙이지 않기

- 나이나 지위로 대우받으려고 하지 않기

- 스스로 언제든 꼰대가 될 수 있음을 인정하기


사실 그게 언제일지 모르나 그때의 꼰대의 기준과 꼰대가 되지 않기 위한 지침 역시 달라져 있을 수도 있다. 그럼 그에 맞게 그 항목들도 추가해서 확인해보자, 위의 기준도 놓치지 않으면서.

끊임없이 호기심을 느끼길

여전히 IT 서비스, 미래 기술, 스타트업은 내게 흥미로운 주제이고 누가 시키지 않아도 알고 싶고, 찾아보게 되는 주제이다. N 년 뒤에도 적어도 한 가지 이상은 있길 바란다. 그것이 꼭 IT 일 필요는 없겠으나 뭔가 몰입할 수 있는 주제가 꼭 있길.

이제껏 책을 많이 읽지 않아서인지 읽고 싶은 책도 많다.

계속 읽고픈 책도 많이 읽고,

읽었던 책도 다시 읽고,

책 읽고 글도 쓰고 그럼 좋겠다 :)


일본어를 마치면 중국어도 할 테고, N 년 뒤에는 제 4의 외국어를 학습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젊은 날에 스스로 했던 소망이나 다짐이 빛바래지 않도록 끊임없이 궁금해하고 재밌어하고 노력하고 지적 자극을 즐겼으면 좋겠다.


타산지석

- 내가 싫어하는 어른의 모습을 떠올리고 그 모습 중 어떤 부분이 나에게 있지 않은지,

- 내가 존경하는 어른의 모습을 떠올리고 그 모습 중 어떤 부분이 나와 닮아 있는지

확인해보길 바란다.


N 년 뒤의 나는 좀 더 나은 나이길 기대하며,

생각날 때마다 업데이트해야겠다



* 표지 및 본문 이미지 출처: Unsplas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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