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10년이 되어가는 지금, 나는...
대학교 4학년, 졸업반이었다. 어학연수와 교환학생을 마치고 학교로 돌아와 막 졸업을 준비하고 있었다. 해외 연수를 마치고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내 진로는 어느 정도 가닥이 잡혀있으리라 기대했지만 나는 여전히 갈팡질팡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절절매고 있었다.
여느 때 처럼 4학년(아니 5학년) 동기/선배들과 전공 수업을 듣고 있었는데 한 교수님께서 이제 곧 졸업할 학생들이니 수업 중간에 꼭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며 3가지 이야기를 꺼내셨다.
(그때 받아 적었던 것이 아니라 어렴풋이 세 꼭지만 기억나는 거라 정확하진 않지만)
회사를 가면 싫은 일을 해야 할 수도 있고, 싫은 사람과 일 해야 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래도 꾹 참고 3년은 다녀라. 그래야 배울 걸 배울 수 있다.
창업을 염두에 두고 하셨던 말씀이었다기보다 뭔가 경제적으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을 하라는 말씀으로 기억한다. 사회 초년생부터 바로는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다른 사람의 일자리를 챙길 수 있는 사람이 되라고, 우리에겐 그래야 할 책임이 있다고 하셨다.
우리 학교가 기독교 학교라... 교수님들이 전부 기독교 셔서... 이런 말씀을 마지막 조언으로...
돌이켜 보니 나는... 죄송합니다 교수님 ㅜㅜㅜㅜ
1. 첫 직장 3년 다니라는데 저는 지금껏 다닌 그 어느 곳에서도 3년을 채우지 못했습니다.. (털썩) (3년 채우는 건 이번 직장에서 조심스럽게 도전해봅...니다)
2. 10명의 일자리를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하죠? 요즘 인공지능 관련 일을 하는데 오히려 일자리를 없애는 일을 하고 있는 건 아닌지 걱정됩니다. (일자리 창출은 다음 직장에서 조심스럽게 도전해... 봅니다)
3. 하나님의 부르심은.. 노코멘트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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