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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홍 Dhong Jul 30. 2017

집 정리 노하우

물건을 최대한 줄이고, 물건들의 제자리를 만들어 준다

일본어 독해 공부를 하다가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본문을 만났다.

방 정리를 잘 못하는 사람은 물건을 너무 많이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정리하는 포인트는 물건에 지정된 장소를 만드는 것이다. 사용하면 바로 그 장소로 되돌려 놓도록 하면 여기저기에 어지럽혀지는 일도 없어진다. 또한, 그 장소를 위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서는 필요 없는 물건을 버리는 것도 필요하다. 자기 방에 들어갈 양만큼을 잘 보이게, 꺼내기 쉽게 할 것. 이렇게 하면 부족한 물건도 바로 알 수 있고 똑같은 물건을 사거나 하는 헛된 소비를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수납할 수 있는 공간 > 수납할 물건

수납할 물건의 총 양이 수납할 수 있는 공간보다 작아야 한다. 그 양이 공간과 같은 것도 권장하지 않는다. 물론 더 많아선 안된다. 공간보다 물건이 더 적어야 한다. 약간의 여유가 허용될 때 혼잡을 막을 수 있다.


일단 많이 버려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일단 많이 버려야 한다. 생각보다 자주 쓰지 않는 물건, 버리기 아까워서 안고 사는 물건들이 많다. 정작 없어도 불편함을 못 느낀다.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라는 책에 보면 물건을 버릴 수 있는 다양한 조건과 팁들이 있다. 여러 개 있는 물건을 버린다든지, 일 년간 사용하지 않은 물건을 버린다든지, 버리기 힘든 물건을 사진으로 남기고 버린다든지, 임시로 버려보는 등의 방법들.

최대한 덜 사야 한다

버리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사는 것이다. 어떤 물건을 사고자   '이것은 예쁜 쓰레기다'라고 생각하면 좋다. 혹은 무언가를   내가 이것을  자리가 있는가, 이걸 사면 대신 무얼 버릴까를 생각하면 좋다.

물건에 제 자리가 있고 인덱싱 되어 있어야 한다


분류체계를 만들고 라벨링을 한다

눈으로 보기에 단정히 정리되어 있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 물건마다 자리가 정해져 있어야 하고, 그 정해진 자리에 위치 해 있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면 우리 집 주방을 보면 수납공간 문마다 포스트잇이 붙어있다. 처음에 이사 와서 짐 정리를 할 때 공간별로 어떤 집기를 넣을지 적어두고 그에 맞게 넣어두었다. 한 번 그렇게 룰을 정해두면 설거지하고 나서 다시 집기들을 넣을 때 그 룰에 따라 넣으면 된다. 정리할 때 고민하지 않고 넣을 수 있고, 물건을 찾을 때도 고민 없이 바로 원하는 것을 찾을 수 있다. 우리 집에 처음 온 사람도 바로 찾을 수 있다.

옷장이나 서랍장도 마찬가지다. 서랍장을 분류해서 짝꿍 것과 내 것, 각각의 것을 소분류를 정해 포스트잇을 붙여놓았다. 처음에 그 분류대로 정리하다 보면 포스트잇 없이도 바로 넣고, 찾을 수 있게 된다.

책장도 예외가 아니다. 책을 분야별로 정리해서 꽂아 두면 그 책이 어디 꽂혀있는지 금방 찾을 수 있고, 읽고 난 뒤 제자리에 돌려놓기도 편하다. 그리고 각종 서류(프린트물, 유인물)들의 경우 종이 파일박스에 넣고 포스트잇을 붙여 어떤 서류인지 모두 인덱싱 해두었다.

차근차근 영역별로 점령해나가자

쉽게 적어두었지만 이 모든 작업을 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한 번에 다 한 것은 아니고 쌓아 두었다가 한 번 씩 날을 잡아서 영역별로 정리했다. 한 번에 다하려는 욕심을 부리기보다 영역별로 점령해나가다 보면 재미도 있고 보람도 느끼게 된다.


최고의 인테리어는 비우는 것이라는 글을 쓴 지 반년 정도가 흘렀다. 여전히 집은 정해진 룰대로 정리되어 있고, 평화롭다. 평화여, 지속되어라!



* 팟캐스트 김생민의 영수증: http://www.podbbang.com/ch/14295

* 관련 글: 최고의 인테리어는 비우는 것


* 표지 및 본문 이미지 출처: Unsplas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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