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과 나를 비교하느라 불필요한 에너지를 쓸 필요는 없다
우리는 솔직하게 모두 다 다르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유전자도, 자란 환경도, 특징도 모두 다르다. 같은 부모에게서 태어났어도 가정 내 역할이 달랐을 것이고 쌍둥이라고 해도 인생을 살아가면서 입력된 정보와 축적된 경험이 다를 것이다.
다 다른데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해야 할 일이지 앞뒤 다 가리고 단순히 비교만 하는 것에 왜 의미부여를 해야 하는 것일까?
세상도 인생도 우리 모두에게 공평하게 불공평하다. 이 불공평은 유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고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
나보다 잘난 누군가가 있다. 그런데 사실 그 사람은 현재보다 더 잘났어야 했으나 더 잘나지 못한 것일 수 있다. 반대로 나보다 못하다고 생각하는 그 사람은 사실 그가 타고난 그것(육체적 형질, 유전자, 배경, 집안 등등)을 훨씬 더 많이 극복하고 잘 된 현재일 수 있다. 그렇다면 나는 스스로를 어떻게 평가해야 할까?
잘남과 못남을 가르는 기준은 무엇인가? 나보다 잘났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정말 나보다 더 잘난 사람이 맞는가? 더 도덕적인가? 돈이 많은가? 사회적 약자를 위해 행동하는가? 그런 동시에 더 OO 하고, OO한가?
내가 나보다 잘났다고 생각하는 그 사람이 사실 나보다 못한 사람일 수 있고, 반대로 나보다 못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그 사람이 사실은 나보다 더 대단한 사람일 수 있다.
현재만 보고, 혹은 과거만 보고 판단할 수 없다. 우리는 여기서 미래를 간과할 수 없다. 앞으로 이 사람이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온전히 나의 인생을 살아내기에도 에너지가 부족한데 남과 비교하며 불필요한 에너지를 소모할 이유는 없다. 인생은 A/B 테스트를 할 수 없고, 만약이란 가정 같은 것도 없다. 그렇기 때문에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하고 후회가 남지 않아야 한다.
누군가를 부러워하며 열등감을 느낄 필요가 없다. 만약 누군가 부럽다면 내가 그 이상적인 모습에 한발 다가갈 수 있도록 내가 처한 상황에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면 된다. 그럼 내가 이루고픈 나의 꿈에 한 발짝 다가서게 되고 더 이상 누군가를 부러워할 필요가 없게 된다. 극복할 수 없는 문제가 있다면 말 그대로 그건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기에 차이를 받아들이고 인정하면 된다. (말이 쉽지;;)
그냥 나는 나대로... 나의 길을 가는 걸로^^
덧붙여, 이런 이유로 자녀들의 성적을 옆집 아이와 비교하는 부모님이나, 다른 가정의 배우자와 본인의 배우자를 비교하는 가족 구성원 등은 적절치 못하다.
"옆집 희수는 수학 100점 이라는데 너는 왜 87점이니?"라고 꾸짖는 아빠가 있다면, "아랫집 명진이네는 하와이 놀러간다는데 우리는요?" 라고 답하는 논리가 완성될 수 있음을 이해해야 한다.
다름을 인지하고 개선의 여지를 찾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맹목적인 비교를 통해 깎아내리기는 하지 말자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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