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냐하면 그것이 가장 힘들고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나이를 먹으면서 깨달은 점이 있다면 그건 바로 '꾸준함'의 힘이다. 나이를 왜 들먹이는고 하니 전에는 뒤를 돌아볼 만큼 여유가 없었던 거 같기도 하고 뒤를 돌아 볼만큼 살았다고 생각하지도 않았던 거 같다.
오늘 문득 이런 생각이 든 이유는...
일본어 공부를 하면서 막 파이팅이 넘쳐서 2~3시간 공부하고 나서 일주일이나 열흘 뒤에 다시 공부하려고 책을 펴보면 그때 공부했던 것이 다 사라져 버리고 남아있지 않다. 그런데 매일 20~30분이라도 시간을 내서 보면 어제 공부했던 게 오늘 생각나고, 그다음 날이 되면 그제, 어제 공부했던 게 오늘 상기되며, 망각 곡선의 끝을 잡고 계속 이어갈 수 있다.
주말은 맞아 책장 주변을 기웃(?) 거리다가 오래전에 사둔 책들을 보았다. 내가 이 책들을 산 그 시점부터 매일은 아니더라고 꾸준히 이 걸 계속 학습하고 발전시켰다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주로 개발 관련 서적들)
바로 브런치다. 2012년부터 구글 블로그를 시작해서 2015년 말쯤 브런치로 옮겨왔다. 브런치에 글을 쓴지도 거의 1년 반이 지났고 글 100개와 구독자 600여 명, 누적 조회수 60만 정도가 쌓였다. 물론 브런치를 통해 책을 출간하시거나 강연을 하시는 분들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그래도 가정을 꾸리고 회사를 다니면서 틈 날 때마다 생각을 적어 이 정도로 왔다는 데 스스로를 칭찬하고 싶다.
피아노와 같은 악기 연주이든,
골프와 같은 운동이든,
어떤 기술을 수련하거나 외국어 학습하든,
끊이지 않고 계속 쌓아감으로써
유지하고 학습되는 것의 힘은 실로 놀랍다.
지금 유지하고 있는 좋은 습관을 지키면서, 새로운 꾸준함을 또 만들어 가야겠다.
뭐하지?^^
* 표지 및 본문 이미지 출처: Unsplas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