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보면 당연하지만 써보기 전엔 몰랐던 것들
뻔한 것 같지만 막상 써보기 전에 알 수 없을지도 모르는 것들에 대한 정리.
마치 컴퓨터나 휴대폰에서 메시지를 보내거나 검색엔진을 통해 정보 검색을 할 때 네트워크에 연결되어 있어야 하는 것처럼 스마트 스피커도 네트워크에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 즉, 사용하는 네트워크 환경이 좋지 않다면 스마트 스피커 사용을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
최초 설치 시에 모바일앱을 통해 스피커에 네트워크를 연결해주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이후에 네트워크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스마트폰의 네트워크의 연결 여부와 무관하게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 폰이 꺼져있거나 소유자가 외출하더라도 스피커를 이용하는데 문제가 없다.
일반적인 블루투스 스피커를 구매했다고 해서 계정 로그인을 한 경우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인공지능 스마트 스피커는 다르다. 반드시 로그인을 해야 한다. Echo(Echo Tap, Echo Dot, Echo Look, Echo show)를 쓰려면 아마존 계정이 필요하고, 구글홈은 구글 계정, SKT NUGU는 T World 계정, Naver WAVE는 네이버 계정으로 로그인해서 사용한다. 서비스 이용(구매, 결제, 메시징, 음악 감상 등), 음성정보 수집 및 관리, 개인화된 추천 등 필연적인 이유로 모든 스마트 스피커 디바이스는 계정 기반으로 동작한다.
음성 명령을 내리기 전에 기기를 깨우는 동작을 보통 웨이크업(Wake Up)이라고 한다. 스피커가 위치한 주변 소음을 항상 경청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웨이크업워드(Wake Up Word)가 들어오면 졸고 있다가 정신을 차리고, '네, 말씀하세요.' 모드로 바뀌기 때문에 어떤 음성 명령을 내리든 반드시 호출어를 먼저 말하고 명령을 내려야 한다. 서비스마다 호출 키워드, 호출어, 디바이스 이름 등 다양한 용어를 사용하는데 SKT NUGU(누구)의 경우 '아리아/팅커벨/크리스탈/레베카'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고, NAVER WAVE(웨이브)의 경우 '샐리야/짱구야/제시카/피노키오' 중, KT 기가지니의 경우 '기가지니/지니야/친구야/자기야' 중 선택할 수 있다.
Amazon Alexa(아마존 알렉사)의 경우 'Alexa/Echo/Computer/Amazon' 중 선택할 수 있는데, Google Home(구글홈)은 특이하게 복수개의 웨이크업워드를 지원한다. 그래서 별도의 설정 없이 'OK, Google'이라고 말해도 기기가 깨어나고 'Hey Google'이라고 말해도 기기가 동작한다.
뭔가 스피커에게 물어보거나 지시를 내리려고 호출 키워드를 불렀는데 기기가 일어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또한 스마트 스피커와 대화를 주고받고 싶은데 매번 호출 키워드를 부르는 것이 귀찮게 여겨질 때가 있다. (질문을 3개 하려면 깨우고 질문하고, 깨우고 질문하고, 깨우고 질문하고를 반복해야 한다) 이럴 때 사용할 수 있도록 대부분의 기기들이 마이크(혹은 기능) 버튼을 제공한다. 이 버튼을 누르면 스피커가 일어나서 바로 명령을 내릴 수 있는 모드가 된다.
반대로 웨이크업워드를 말하지 않았는데 기기가 깨어날 수도 있다. TV나 라디오 소리를 듣고 유사한 발음이 지나가서 기기가 동작하게 될 수도 있고, 사람들끼리 대화를 나누던 중 기기가 깨어나기도 한다. 이런 오작동이 발생하면 갑자기 스마트 스피커가 혼자서 일어나 알아듣지 못했다거나 뜬금없이 어떤 답변을 내놓게 된다. 이런 오작동 케이스가 싫거나 졸더라도 스피커가 집안 소리를 듣는다는 사실이 불편할 때는 마이크를 꺼둘 수 있다. 모든 디바이스들이 제공하는 기능은 아니라서 음성을 아예 못 듣게 하고 싶다면 전원을 끄거나 코드를 뽑아두어야 할 수 있다.
화자 인식, 혹은 화자 구분이라고 하는데 스피커가 말하는 사람을 구별하는 것을 뜻한다. A가 말할 때와 B가 말할 때 다른 답변을 줄 수 있을까? 현재 그 기능을 제공하는 기기는 Google Home 밖에 없다. (구글홈은 최대 6명까지 목소리 프로필을 등록할 수 있고, 그에 맞게 이름을 불러주거나 일정 등을 알려준다.)
* 목소리 별로 다르게 반응하는 Google Home
https://youtu.be/BQOAbRUeFRo?t=4m20s
* 다른 사람의 목소리를 흉내 내서 구글홈이 틀린 경우
https://www.youtube.com/watch?v=FfxhwKl9-2w
스피커라는 하드웨어에 OS(Operation System, 운영체제)가 있고, 그 위에 돌아가는 앱이 있다. Windows 위에 프로그램이 돌아가고, 아이폰 iOS 위에 앱들이 도는 것처럼 스피커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모바일 업데이트나 앱 업데이트를 하듯이 스마트 스피커 역시 OS나 앱을 업데이트한다. 스마트 스피커는 특성상 네트워크에 항상 붙어있어야 하기 때문에 대부분 자동으로 업데이트가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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