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디홍 Dhong Feb 04. 2018

발행의 즐거움

지극히 개인적인 발행의 역사, 그리고 오늘도 브런치 1 발행!

지난주 선물로 받은 '일하는 여자들'이란 책을 읽다 보니 에디터로 일을 해보신 분들이 있었다. 문득 '어, 나도 그 일을 해본 거 같은데?' 하는 생각이 들어 개인적인 발행의 역사를 되짚어보기로 했다.


초등학교 때 만든 가족신문

초등학교 때 가족신문이란 걸 만들었다. 우리 가족의 중요한 이벤트를 적고 사진을 붙여 나름 제목과 발행인, 발행일을 적어 신문처럼 접는 형태로 만들었던 기억이 있다.

중학교 때 교지는 아니고, 반지?

중학교 때 담임선생님(담당 과목 국어)께서 반 아이들이 서로 기억할 수 있도록 학교단위의 교지를 우리 반으로 축소시켜 반지(?) 만든 적이 있다. 그때 내가 1학기 반장이었어서 편집부를 맡게 되었고 표지 디자인부터 들어갈 콘텐츠까지 함께 의논해서 정하고 제작했던 기억이 있다. (찾아보니 편집위원에 이름이 올라있고 - 나 포함 총 8명 - 편집 후기도 손글씨로 적혀있다!)


학과지

지금 생각해보니 우리 과는 사람도 몇 명 안되었는데 그 몇 안 되는 사람들을 위해 과지를 만드는 동아리가 있었다. 그리고 나는 그 몇 안 되는 사람 중 몇 안 되는 사람들이 하는 학과지 만드는 모임의 멤버였다. 학과지는 나름 구성이 있었는데 통권 몇 호인지 누적 카운트가 되고 있었고, 전공과 관련된 내용을 싣고,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문화 콘텐츠들도 있었으며, 학과 내 소소한 행사 소식이나 졸업하신 선배 인터뷰 등 취업과 관련된 내용들도 있었다. 찾아보니 매 권마다 편집후기도 있었고, 거기에 저마다 사진과 함께 간략히 이번 호에서 담당한 분야와 편집후기를 한 마디씩 남겨두었다.


일간지, 월간지, 학회지

그러고 보니 직접 편집인이나 발행인은 아니었을지라도 발행되는 간행물에 바이라인을 달아 발행한 일이 몇 번 있다. 대학생 때 일간지 인턴기자를 했었고, 축구잡지 수습기자를 했었고, 학회 학생기자단 활동을 하며 취재를 하거나 글을 써서 정기 간행물에 이름이 나간 적이 있다.


블로그, 브런치

생각해보면 개인 소셜미디어 계정에 포스팅을 하나씩 발행하는 것이야 말로 가장 일상적인 발행이라 할 수 있다. 페이스북(Facebook), 트위터(Twitter), 텀블러(Tumblr), 미디엄(Medium), 인스타그램(Instagram) 그 어느 하나 발행이 아닌 것이 없다. 그중 블로그를 쓰기 시작한 건 2012년이었다. 그전부터 써야지 써야지 생각을 100번 하다가 시작한 블로그. 2015년까지 구글 블로깅 서비스인 블로거(Blogger)에 적다가 2016년부터 브런치로 옮겨와 이어 적고 있다.

올해는 책을 한 번 내보자

뭔가 내가 작성한 콘텐츠가 눈에 보이는 형태로 제작되어 세상의 누군가를 만난다는 일은 짜릿한 경험이다. 올해 사내에서 책 발간을 돕는 프로젝트가 있다고 하여 용기 내어 참여 신청을 했다. 처음이 힘들지 한 번 시작하면 쭉쭉 가게 되지 않을까! (첫 책이 어려워서 그렇지 한 번 내면 두권 세권 계속 낼 수 있지 않을까!) 혼자 가기 어려운 길은 함께 가면 갈 수 있다. 올해 안에 독립출판 형태라도 한 권의 책을 손에 쥘 수 있길 기대해본다! :)



* 표지 및 본문 이미지 출처: Unsplash.com

매거진의 이전글 대학교 시절로 돌아간다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