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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홍 Dhong Jul 09. 2018

열심히 밭을 일군 상반기, 거두는 하반기가 되길!

머신러닝, 블록체인, 중국어, 일본어, 책 쓰기 까지!

작년에는 책으로 상반기 결산을 했었는데 (책으로 하는 상반기 결산) 올해는 뭘로 해볼까 하다가 '자기계발'로 정리해보았다.


머신러닝 오프라인 스터디

한 달에 적게는 한번 많게는 세 번 정도 모여서 스터디를 했다. 같은 직장에 다녔던 분들끼리 퇴근 후에 모여서 하는 스터디였는데 공교롭게도 지금은 나만 현 직장에 남아있고 모두 다른 직장 사람이 되었다. 첫 모임은 서점에 모여 책을 고르는 것부터 시작했고, 이후에는 진도를 정한 뒤 각자 공부를 해오고 모여서 리딩 하시는 분의 수업을 듣고(?) 궁금했던 점을 나누는 식으로 진행됐다.

나 같은 직장인(회사 끝나면 무조건 집에 가서 쉬고 싶은 사람)에게 평일 퇴근 후 약속이란 정말 정말 정말 힘든 것임에도 불구하고 중간에 펑크 한 번 내지(나지) 않고 지금까지 전원 전출로 무사히 운영되었다. '파이썬 라이브러리를 활용한 머신러닝'이란 책으로 진행했고, 책 전체는 아니고 지도 학습, 비지도 학습, 텍스트 데이터 부분을 같이 봤다. 곧 있으면 해당 책을 마무리하고 Pandas 공부로 넘어갈 예정이다.

블록체인 온라인 스터디

하도 핫한 분야라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은 있었는데 뭔가 따로 시간을 내서 공부하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마침 온라인 스터디 기회를 얻어 2달간(총 8주) 진행했는데 기초 개념을 잡고 대략적인 현황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지속적인 흥미를 느끼지 못해서 현재는 참여하고 있지 않은데, 뭔가 어렴풋이 알고 있던 것에 대해 분명히 할 수 있는, 가려운 곳을 긁어준 시원한 스터디였다.


중국어 왕초보입문회화반

우연히 회사 게시판에 뜬 모집글을 보고 참여하게 되었다. 점심시간을 활용해서 회화학원을 다니고 싶어서 알아본 적이 있었지만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다가 딱 원하는 빈도(주 2~3회), 원하는 시간(점심시간)에 중국어 회화를 배울 수 있는 기회란 생각이 들어 시작했다. 요즘은 거의 이게 삶의 활력소(!)라고 느껴질 만큼 재미있다.

선생님이 파워 울트라 짱 좋으시다. 잘 가르치고, 재밌게 가르치시며, 정확하게 가르치신다. 나름 중국어 학원을 다녔었고 HSK 3급까지 땄는데도 회화 수업시간에 말이 하나도 안 나왔다. 지금은 적어도 '배운' 것들은 바로바로 말할 수 있게 훈련이 되었다. 지금 3달 정도 되었는데 같이 수업 듣는 동료분들도 재밌고 열심히 하기에 연말까지, 내년까지 계속 같이 잘 배워나갔으면 좋겠다!


일본어 회화모임

이것 역시 회사 게시판을 보고 참여하게 된 모임이다. 일주일에 한 번씩 점심시간에 회의실에 모여 점심을 먹으면서 일본어로 대화하는 모임이다. 나를 제외하고는 거의 원어민처럼 잘 하시는데 나는 그렇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계속 모임에 나가고 있다. (나를 버리지 않으심에 그저 감사할 따름)

이렇게라도 일본어를 듣고, 물어보고 하면서 많이 배우고 있다.

책쓰기 사내프로그램

위의 중국어/일본어 모임은 회사의 공식적인 프로그램이 아닌 직장 내 소모임인데 반해, 이 프로그램은 회사의 '공식적인' 프로그램이다. 회사 내에서 책 쓰고 싶은 사람들을 모아서 출판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으로, 출판사와 연계하여 출간을 추천해주기도 하고 독립출판을 할 수 있도록 필요한 강의를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이다.

몇 년째 블로그/브런치를 운영해왔기 때문에 출판사를 통한 출판이 아니더라도 책으로 엮어내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는데 마침 이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소식을 듣고 지원하게 됐다.

상반기는 책의 콘셉트를 잡고 목차를 잡고 그에 맞는 글을 쓴 뒤, 출판사에 보낼 출간 기획서를 작성했다. 아쉽게도 출판사로부터 반가운 소식을 듣지는 못했다. 출간 제안을 받지 못한 사람에게는 독립출판이란 기회가 여전히 남아있다. 알아두면 좋은 기술(?) 일 것 같아 하반기에 이어서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직접 책을 내보려고 한다.


상반기에 어찌 보면 부지런히 밭을 갈고 씨를 뿌리는 시기였다. 이 모든 일이 몇 달 사이에 수확을 거두기 힘든 일이겠지만, 하반기엔 좀 더 가시적인 성과 - 예를 들면 외국어 자격증이라든지, 책 출판이라든지 - 를 거둘 수 있었으면 좋겠다.


상반기가 '휙' 지나갔듯, 하반기도 '슉' 지나갈 것이다.

행복하고 부단히 보낸 오늘이 모여 일 년이 될 테니 하루하루 햄보카게!



* 표지 및 본문 이미지 출처: Unsplas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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