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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홍 Dhong Sep 19. 2018

외국어 배우기, 그냥 비싼 취미생활 하나 한다 생각하자

돌이켜보니 최근에 응시했던 외국어 시험은 불합격의 연속이었다.


일본어의 경우, 2016년에 JLPT N3 합격하고, 2017년에 JLPT N2 에 합격했지만, 2017년 12월, 2018년 7월에 응시한 JLPT N1 은 2회 연속 불합격이었다.

중국어의 경우, 2016년에 HSK 3급에 합격하고, 2016년 10월에 HSK 4급에 떨어진 뒤, 2년 만에 다시 본 2018년 9월 HSK 4급 시험에서 또 떨어질 예정이다.


시험에는 응시료가 들기 때문에 돈 생각을 안 할 수가 없다. 점수가 안 나오면 승진이 안되거나 유학이 불가하다는 등의 중요한 이유는 없기 때문에 시험에 합격하는 것이 목표라기보다 시험 때문에라도 집중해서 공부하려고 시험을 보는 것이긴 하지만 - 그런 측면에서 효과가 전혀 없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 그래도 떨어지기 위해 보는 시험은 아니다 보니 막상 불합격 통지를 받으면 응시료가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마구 자책을 하려던 찰나, 생각보다 외국어 배우는 건 돈이 덜 드는 취미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뭔가 새로운 취미를 가지려면 장비도 많이 필요하고, 이것 저것 재료비가 드는 경우가 있다. 필요한 장비라고는 집에 있는 필기도구와 휴대폰, 컴퓨터, 블루투스 스피커면 충분하다! 고작 들어봤자 문제집 한 두권 구매하는 돈과 시험 응시료, 그리고 회화학원 수강료 정도가 전부이지 않은가?


매일 아침 힘겹게 출근해서 월급 받고 사는 직장인이 스스로의 즐거움을 위해 이 정도는 소비할 수 있는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극적인 자기합리화!)


어제 인스타그램에 HSK 4급 합격 결과를 올리면서 가늘고 길게 1년에 한 급씩 따 본다는 친구의 포스팅을 보았는데 나도 그리 마음먹으면 편할 거 같다. 그렇다면 올해가 3달 남았는데 아직 아무것도 따지 못했으니, 남은 2~3달 더 준비해서 - JLPT N1 은 무리일 것 같으니 - HSK 4급을 다시 보든지 해야겠다! (일정을 확인해보니 올해 마지막 달에 있는 HSK 시험과 JLPT 시험이 같은 날, 12월 2일이다.)




* 표지 이미지 출처: Unsplas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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