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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홍 Dhong Mar 13. 2022

요즘 최대 관심사는 부동산과 재테크

오늘 서점에서 둘러본 책 3권

평소 서점 방문 주기를 따로 측정해보진 않았었는데 지난달 오프라인 서점 방문일이 2월 12일이었으니 거의 딱 한 달 만에 오프라인 서점에 또 들렀다. 오늘은 서점에 가려고 나간 간 것은 아니고 쇼핑하러 갔다가 건물 안에 있는 서점에 잠시 들렀다. 매장 전체를 훑어보기보다 관심 있는 분야에서 책을 집중적으로 살펴 보았고, 요즘 재테크에 관심이 많아서 그쪽 책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았다.


부동산투자가 처음입니다

네이버 책소개

내가 어른이 되었다고 가장 실감한 시점이 있다면 그건 바로 은행에 주택담보대출을 받으러 갔을 때였던 것 같다. 살면서 만나 본 연봉의 몇 배가 되는 무척 큰 액수였고, '과연 갚을 수 있는 걸까, 이렇게 해도 되는 걸까' 하는 생각을 하며 신청했던 기억이 있다. 분명 은행 입장에서는 내가 이자를 내는 사람이므로 고객이 마땅한 데 처음 대출을 받을 때는 혹시나 뭐가 잘못될까, 여러모로 조마조마했던 기억도 난다.

그때는 투자에 대한 개념도 거의 없었고 그저 전세금 떼일까 걱정이 많으신 부모님과 집 보러 다니고 옮기는 귀찮음을 덜어보고자 샀던 집이었는데 지금은 집에 대한 관점이 많이 바뀌었다. (더러는 재미를 보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 틀린 말은 아니다 - 동시에 격차가 더 벌어지기도 했다)

여전히 실거주의 효용을 많이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이제 집을 훨씬 투자적인 관점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작년 추석 때부터 조금씩 공부를 시작해서 임장(을 가장한 데이트)도 가끔 다니고 이제 웬만한 용어나 규제는 (전체적으로는 아니더라도) 내가 처한 상황에 맞게는 해석하고 시뮬레이션하는 수준이 되었다.

그래서 오늘 서점에 들른 김에 부동산 초보 서적을 한 번 꺼내보았다. 스스로의 수준을 살짝 테스트해보고 싶은 마음으로!

최대한 초보를 위한 책을 찾아 '처음'이란 단어가 들어간 책을 한 권 꺼내 들었고 소제목들만 쭉 보면서 한 번 쭉 훑어보았는데 이제 어느 정도 기본은 마련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거의 모든 용어들과 개념이 머릿속에 자리 잡힌 것 같다. 2020년에 출간된 책인데 책에 쓰인 내용과 현시점을 기준으로 바뀐 내용들도 알아차릴 정도의 수준이 된 것 같아서 만족스러웠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나 진짜 부동산 아무것도 몰라요. 뭐부터 봐야 해요 알려주세요'라는 사람이 있다면 일단 이 책에 있는 건 한번 다 보시면 기본은 떼는 거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규제나 정책상 변경된 부분은 꼭 추가 확인 필요!!)


돈독한 트레이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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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얀 작가님이 쓴 <오늘부터 돈독하게>의 후속작이다. 이전 작품도 읽어보진 않았지만 워낙 화제가 되었었고 이후에 실전 편 개념으로 책이 나왔다는 소식을 들어서 궁금한 마음에 잠시 살펴보았다.

책은 크게 3가지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돈 관련 요소들 (마인드, 부동산, 주식, 코인, 대출 등)에 대한 짧은 에세이들로 구성되어 있고, 2부는 인생의 스펙트럼을 넓히기 위한 이야기들 (루틴, 비혼, 멘토, 돈 친구 등)에 대한 이야기들로 채워져 있다. 마지막으로 - 가장 많은 부분이 할애된 부분은 - 돈터뷰가 있다. 돈터뷰는 말 그대로 주변의 돈 친구들을 인터뷰한 내용이 실려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어떤 일을 하게 하는데 제일 중요한 것이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하는데 (마음가짐이 바뀌면 행동도 저절로 바뀐다고 믿는 편, 행동하고 있지 않다는 건 그만큼 마인드가 아직 탑재되지 않았거나 간절하지 않다고 생각함) 이런 책들은 그런 마인드를 가지게 하는데 효과적인 것 같다.

어떤 기술들만 나열된 책들은 일단 마인드가 먼저 세팅되고 나서 how-to 개념으로 접근하면 좋을 듯! 이 책 역시 실전편이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how-to를 다루고 있지만 역시나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나도 정신 차려야지'다.

책은 새로운 관점을 열어주고 새로운 세상을 보고 느끼게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는데, 실제로 나는 재테크에 대해 다소 보수적인 입장이었다. 욜로라고 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욜로로 보였을지도 모르겠다. 배우자의 친구 중 한 명이 배우자 보고 욜로라고 했다는 걸 보니 우리가 좀 프리하게 살았던 것일지도) 근검절약이 몸에 밴 삶도 아니었는데 앞으로는 좀 더 돈을 깐깐하게 보고 돈을 귀하게 여기려는 태도로 바뀌고 있다. 주변의 영향도 있었고 이렇게 조금씩 바뀌어 가는 모습을 보는 것도 재밌다.

김얀 작가님의 말투나 멘탈리티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읽어봐도 도움이 될 듯하다. (정말 짧은 시간 훑어본 것임을 다시 한번 강조해봅니다)


경제기사 궁금증 300문 300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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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한 번 서점에서 봤던 책인데 오늘도 괜스레 한 번 꺼내보았다. 경제 신문은커녕 종이 신문도 구독하지 않고 포털 사이트 뉴스조차 잘 보지 않기 때문에 정보를 습득하는 데 한계가 있다. (그러고 보니 인기 많은 경제 유튜브도 하나도 안 보고 있다)

부족한 영역의 책을 사서 집에 꽂아 둠으로써 약간의 마음의 안정을 얻고자 하는 마음에 이런 책 한 권쯤 집에 두면 어떨까 해서 살짝 보았다. 일단 두께부터 믿음이 간다. 내가 무엇을 모르든 친절하게 잘 설명해 줄 것 같은 기분이 :)

작년에 연말 결산을 하고 신년 재무 계획을 세우면서 경제신문 구독을 해볼까 했는데 정기 구독이라는 게 조금 부담스러워서 실행에 옮기진 않았는데 경제신문 구독과 함께 이런 책도 사서 같이 보면 부동산처럼 한 걸음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소심한 기대를 품어본다.


이렇게 짧은 나들이 기록은 끝!



덧 1. 지난 방문 때 글을 적으면서 사야겠다고 생각했던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는 온라인으로 주문해서 바로 잘 읽었다. 기대했던 분위기에서 크게 어긋나지 않는 책이었고, 잔잔한 이야기를 따라가는 재미가 쏠쏠했다.


덧 2. 서점에 들러서 본 책들의 기록을 남기면 그게 결국 그 시기의 나의 관심사 기록이 될 것 같아 앞으로도 되도록 꾸준히 적어보려고 한다.



Photo by Ashley Byrd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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