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연봉 협상 등등등
어쩌면 세상 모든 일들이 그렇겠지만 유독 경험을 기점으로 전과 후가 많이 다른 것들이 있다. 어떻게 보면 한 번 경험하는 게 꽤 높은 허들인 일들.
인테리어
나의 경우 인테리어가 그중 하나였다. 인테리어가 적지 않은 비용이 드는 작업이고, 부르는 게 값이다 보니 눈탱이를 많이 맞는다거나 사기(!)를 당한다거나 하는 이야기가 있어서 덜컥 겁부터 났다.
상담을 가기 전에는 두려운 마음이 컸고 물렁해 보이지(?) 않기 위해서 노력했는데 다행히 처음 인테리어 할 때 좋은 사장님을 만나서 인테리어를 할 수 있었다. (이건 순전히 운의 영역인가?) 두 번째 인테리어를 할 때는 어떤 것을 미리 정해야 하고, 어떤 부분에 확인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 보니 한결 여유 있어졌다.
인테리어 얘기를 하다 보니 주택 거래도 마찬가지인 듯하다. 딱 한 번만 사고 팔아 보면 모든 과정과 사이클을 이해할 수 있어서 부담이 적어지는 느낌. 부동산과 얘기할 때도 한결 여유가 생긴다. (그럼에도 워낙 큰 액수가 오가는 일이다 보니 만만치 않은 일이긴 하다.)
연봉협상
대한민국 교육 체계는 잘못됐다. (다소 급진적 발언) 왜 우리는 어릴 때 노동법에 대해 배우지 않는가? 경제 교육이 너무 부족한 거 아닌가? (현재의 알파세대는 다르리라 믿는다)
뭔가 돈 이야기를 대놓고 하는 것을 금기시 여기는 분위기가 있어서 이직할 때 처우에 대해 협상하거나 혹은 직장 내에서 연봉 협상에 대해 매우 불편하게 여기는 느낌이다.
나의 경우도 이직 시에 처우 협상을 하거나 재직 중인 회사 내에서 연봉 관련 이의를 제기할 때면 처음엔 심장이 밖으로 나와 뛰는 것처럼 떨리고 긴장 됐었다. 지금이라고 해서 불편하지 않다거나 떨리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전보다는 덜 불편하고 덜 떨리며 조금 더 당당하게 요구할 수 있게 되었다.
생각해 보면 세상 모든 일들에 처음이 있기 마련이고 경험한 후는 그 전과 확실히 다를 수밖에 없다. 어떤 사람은 처음부터 알아서 다 잘할 수 있지만 나처럼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는 것이고. 어쨌든 경험하고 나서 렙업이 되었다는 건 앞으로도 새로운 어떤 것을 하면 또 렙업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니까!
누구에게나 처음은 있다.
그리고 경험을 통해 레벨업 한다.
두려워 말고, 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