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폰과 헤드셋으로부터 자유로워지자!
페이스북 피드에서 발견한 Zungle Panther라는 제품인데 블루투스로 연결해서 선글라스를 통해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제품이다. 이 링크를 클릭하고 동영상을 마지막까지 보기도 전에 구매해버렸다! 신기하고도 멋진 프로젝트라고 생각했기에 내 페북 타임라인에도 소개했다.
그랬더니 친구가 다음과 같은 댓글을 남겨주었기에 이런저런 생각이 들어 글로 정리해보려고 한다 :)
뼈를 통해서 소리 들려주는 건 10년도 넘은 기술인데 이미 상용화된 헤드셋도 많이 있고... 선글라스 형태라서 인기를 끄는 걸까?
이 제품을 만약 아마존이나 G마켓 페이지에서 발견했어도 샀을까?
글쎄다 :)
킥스타터는 혁신을 일으키는 반짝이는 아이디어에 투자하는 플랫폼이다. 혁신적인 제품이나 프로젝트를 실현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응원하는(!) 플랫폼이기에 그 제품이 더 힙하고(!) 매력적으로 보이는 것이 아닐까 한다.
사실 내가 이걸 구매한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이 동영상 때문이다.
생각보다 신규 서비스나 제품 소개 동영상을 쌔끈하게 뽑아내기란 결코 쉽지 않은 일인데 이 동영상은 정말이지 흠잡을 곳이 없다!
(앞부분에 이 제품을 길거리에서 아무나 사용해보게 한 뒤 처음 리액션이 나오는 버전이 있고 안 나오는 버전이 있는데 나오는 버전이 진짜 강력하다고 생각함)
평소에 이동할 때 음악이나 방송을 자주 듣기 때문에 이어폰은 아주 중요한 아이템이다.
시중에 블루투스 이어폰이나 헤드셋이 많이 나와 있지만 목걸이처럼 걸고 다니거나 헤드셋 형태는 원치 않았으므로 이제껏 나의 기대를 충분히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제품은 없었다.
처음으로 구매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 제품이 있었는데 '이어린' 이다.
(이어린을 구매하려 했으나 한쪽 소리가 끊기는 현상이 잦다는 리뷰들이 많아 참고 있는데 삼성에서 아이콘엑스라고 이 형태의 블루투스 이어폰을 출시한다고 하니 기대중! 근데 아이콘엑스는 진짜 보청기처럼 생김)
그런데 이 제품을 사용하면 이어폰 걱정을 날려버릴 수 있다. 이제 더 이상 블루투스 이어폰을 찾아 헤맬 필요가 없어지는 것이다.
이어폰으로 음악을 크게 들으면 소리가 새어나가 다른 사람들에게 불편을 줄 수 있다.
허나 이 제품의 설명에 따르면 어차피 다른 사람에게 소리가 들리지 않기 때문에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고 있는 볼펜도 사실 1800년대 처음 그 기술이 개발되었으나 상용화되지 못했고 50년 정도가 지난 뒤에나 일반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는 형태로 바뀌었다고 한다. 결국 원천기술(?)을 찾았다는 사실 그 자체보다는 그 기술을 어떻게 사람들이 익숙하게 잘 사용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서 그 수준까지 만들어내느냐가 차이를 만드는 게 아닐까.
지금 계속 킥스타터를 통해 프로젝트 업데이트 메일이 오는 걸로 봐서는 잘 되고 있는 듯하다! 104시간 만에 $200k를 달성했다고 :)
이제 막 시작한 단계에서 '인기를 끈다'고 보기엔 살짝 이른 듯하다. 내가 생각하기에 인기를 끈다는 건 소위 말하는 얼리어답터가 아닌 의료계 종사하는 내 친구도 사서 쓸 정도가 되면 인정ㅋ
만약 안경(혹은 선글라스)만 쓴 채로 통화를 한다면 다른 사람들이 이상하게 쳐다볼 수도 있고, 음악을 듣고 있는 중이더라도 시각적으로 그러고 있는지 알 방법이 없기 때문에 종종 위험(?)할 수도 있다. 그리고 킥스타터를 통해 처음 세상에 나오게 될 제품이므로 품질 면에서도 높은 기대를 하긴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안경이라는 특성상 내 얼굴 혹은 두상에 정확히 맞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런 여러 가지 우려되는 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정말이지 이 제품을 구매하지 않고는 버틸 수가 없었다. 11월쯤이나 되어야 내 손에 오게 될 이 제품이 여전히 너무나 기다려진다!
평소에 안경을 쓰기 때문에 착용감 괜찮으면 실제 도수를 맞춰서 렌즈 끼워서 평상시에도 사용하고 싶은데 가능하다고!
https://www.kickstarter.com/projects/zungle/zungle-wear-the-beats/comments
한국 분들이 만든 회사이고 LA에 지사를 두고있는 것 같다. #넘나멋진것!
* 표지 이미지 출처: Unsplash.com
* 관련하여 검색하다 발견한 기사, 2009년에 유사제품이 출시된 바 있으나 전혀 사고 싶게 생기진 않았다.
http://www.zdnet.co.kr/news/news_view.asp?artice_id=200910220916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