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노트와 함께라면 나는 할 수 있다! :)
중고등학교 때 계획만 하루 종일 세우고
Day 1부터 실패하고
Day 1부터 계획대로 진행하지 못했으니
Day 2에 다시 계획 세우고
그 계획을 못 지켜서 다시 Day 2 에 계획 조정하고
Day 3에 또 그 짓을 반복
그렇게 중고등학교 시절 내내 보내다가
대학가서는 아예 계획을 안 세우기 시작했다
그렇게 십여 년을 보내다가 에버노트 쓰면서 조금씩(?) 자기 관리하는 사람이 되었고, 올해 초부터는 점점 구체적으로 계획이란 걸 세워서 스스로 점검도 하고 재조정하고 작은 성취들도 맛보면서 계획 세우고 못 지키는 고질병을 고칠 수 있을 것 같다는 실낱같은 희망을 발견했다.
그리하여!
작년 초에 에버노트 블로그에 공유되었던 방법을 하반기에 전격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https://blog.evernote.com/ko/2015/01/07/evernote-can-help-achieve-goals-2015/
방법은 간단하다.
1단계: 하나의 요약 노트에 모든 목표를 입력하고,
2단계: 목표에 대해 별도의 세부 노트를 만든 뒤,
3단계: 각 목표 노트를 목표 요약 노트와 연결한다.
4단계: 모든 목표를 검토할 수 있게 검색 폴더를 만들면 끝!
여기서 내가 수정/보완한 점들에 대해 적어보자면...!
블로그에 보면 'Evernote 목표 템플릿'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첫 번째 에버노트에서 제공해주는 템플릿이고 두 번째 것이 내가 보완한 템플릿이다.
'영감을 주는 미래 모습(버킷리스트)'라는 항목과 '달성 여부 결정 요소'를 추가했다. 뭔가 이 노트를 볼 때마다 꿈꿀 수 있는 미래 모습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아 '미래 모습' 항목을 추가했고, 하반기에 평가를 내릴 수 있는 정량적 목표를 구체화해두면 좋을 것 같아 '달성 여부 결정 요소'를 작성했다. 경우에 따라 당근(목표 달성 시 나에게 주는 선물)이라든지 채찍이 될 만한 요소들을 이미지나 동영상 링크 등으로 추가하면 좋을 것 같다.
블로그에서는 '검색폴더'를 만들어 바로가기에 추가했는데 그런 과정 없이 모든 노트를 바로가기에 추가해 두었다. 마스터노트를 맨 위에 두고 나머지 노트들을 순서대로 바로가기에 붙여둔 이유는 아무래도 자주 눈에 띄고, 들락날락 거리는 것이 목표 성취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 그리 했다.
매일 특정 시간에 마스터 노트 알람을 받아서 그날 할 일들을 정하면 좋을 것 같아서 알리미를 걸어두었다.
예를 들어 나의 경우는 이런 원칙을 세웠는데,
00/01 중 하나는 하루에 한 번은 꼭 할 것
02/03/04는 탄력적으로 시기별로 자유롭게 운영
매일 아침 알람을 통해 오늘은 몇 번, 몇 번 항목을 할 것인지 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계획 세우는 오전, 점검 및 기록하는 밤에 한 번 이렇게 하루에 두 번씩 알람을 받아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일단은 하나씩 할 때마다 개별 노트에 진행사항을 적기 때문에 매일 아침에 알람을 받아 두기로 했다.
걱정되는 점이 있다면 한가로운 때에 계획을 세웠기에 목표 달성이 다소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이다. 과연 연말에 나는 얼마나 성취했을 것인가! 에버노트와 함께 알찬 하반기를 만들 수 있길 :)
기술적으로 에버노트라는 플랫폼을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초점을 맞춰 작성한 글이지만, 사실 '어떤' 목표를 '왜' 성취하고 싶으냐가 제일 중요하기에 너무 압박 느끼기보다 즐거운 마음으로 파이팅하여 만족스러운 하반기를 보낼 수 있기 기대해본다. 파이팅!
* 표지 이미지 출처: Unsplas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