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꺼이 너에게 '을'이 될게
대문자 극I(극 내성적)인 '나'는 의견을 발표하기보다는 늘 남의 눈치를 보고 배려하고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혹여나 상대가 불편할까 싶어 꾹 눌러 담는 성향이다.
성인이 되어서도 좋은 게 좋은 거라는 생각에 내게 크게 치명적이지 않은 이상 다른 이들의 부탁이 있다면 웬만하면 다 들어주고 맞춰주는 성향이 내게 편했다.
사람이 어울려 살아가며 어떻게 손해 하나 안 보고 지낼 수 있을까. 조금의 손해정도는 뭐 기꺼이 감수할 수 있었다.
남들에게 이러니 내 가족에게는 더더욱 감수하고 살아가고 있다. 나는 그렇게 한다고 하는데 나의 가족들이 그렇게 느끼고 있을까 의문이지만.. 말이다.
남들 다하는 부모의 역할을 하면서 생색내는 것은 아닌지 잠시 멈칫해보기도 한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나는 그들에게 충분히 맞춰줄 의향이 있고 나의 시간, 에너지 등 나의 것을 제쳐두고 그들의 필요에 응답할 용의는 충분하다. 막상 나열을 하자니 유치해지고.. 희생이 아닌 건가 하는 의심이 살짝 들기도 한다.
하지만 난... 늘 그들에게 질 준비가 되어있다. 너를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삶을 살아가고 있다. 기꺼이. 그렇게 할 수 있다. 하고 있고.
내가 '을'이어도 행복할 수 있는 건 너희들이라 그런 것.... 바르게 건강하게 자라다오오~~~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