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항상 진실만을 이야기 하나? 엄마인 나도 거짓말을 할 때가 없나?
나이가 많아지고 아픈 곳도 생기니까, 건강을 위해 가족들이 줄줄이 통제를 한다. 빵도 설탕도 짠 음식도 매운 음식도 먹을 것이 없다. 운동 후 별다방에서 쿠폰으로 아메리카노를 마시는데 너무 쓰다. 그래서 시럽을 넣었다. 달달함을 첨가했다. '당떨어졌나?' 하면서. 맛있었다.
딸이 준 쿠폰이기에 딸에게 인증을 했다. 평소처럼 라떼가 아닌 아메리카노를 마시고 있는 내게 딸이 "웬 일?"이라고 했다. 내가 "시럽 넣었어"라고 사실대로 말하자마자 딸은 잔소리를 시작했다. 그럴 거면 운동은 왜 하나부터 시작해 시럽을 넣으면 소용이 없고, 당을 멀리 해야 하고... 일장 연설을 늘어놓았다. 그래서 "자꾸 못 먹게 통제하고 하지 말라하면 난 자꾸 거짓말할 수밖에 없어. 난 거짓말하고 싶지 않아."라고 말했다.
자녀에게 하지 말라는 것이 많아지면 자녀는 혼나지 않기 위해 거짓말을 하게 된다. 눈치를 보면서 살금살금 하다가 횟수가 늘어나면서 결국은 꼬리가 잡히고. 자녀는 마음속에 난 '거∙짓∙말∙쟁∙이' 구나, 엄마를 속였다는 죄책감보다 운이 없어 걸렸다는 마음에 속상해한다.
모든 부모들은 자녀를 잘 키우고 싶어 한다. 그러나 모두 부모가 처음이기에 몰라서 시행착오를 한다. 자녀는 거짓말을 해서 이익을 보았으면 계속한다. 작은 일로 야단을 맞지 않았으면, 점점 더 큰일이 되어 뻔뻔하게 나쁜 줄도 모르게 된다. 아무리 좋은 목적을 가졌더라도 거짓말은 좋지 않다.
언젠가 부모가 될지 모르는 딸에게 '엄마가 되어 아이를 거짓말쟁이로 만들지 않으려면 다그치지 말아야 한다.'라고 말해 주었다. 건강이 우선이기도 해도, 몰래 먹으며, 죄책감을 느끼는 엄마가 되기 싫어 나는 솔직함을 택했다. 딸에게 말했다. "난 거짓말하는 것이 제일 싫어. 날 거짓말하게 만들지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