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는 없다
딸이 늦게 일어나더니 친구랑 '서대문 형무소 역사관 '을 가기로 했다고 한다. 웬일인가 했더니 친구가 3.1절도 다가오고, 그곳을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다고 하더란다. 딸은 초등학교 때 견학 기록문을 만들기 위해 언니랑 옆집 형제들과 같이 간 기억이 있어 옛날 생각이 나더라고 했다, 그 당시 엄마의 뜨거운 열정으로 '숙제하러 갔던 기억이 났다'라고 하여 열정만 있었지 '서울대도 못 갔다' 했더니 그래도 '이름을 아는 대학이잖아'라고 ~
딸은 오늘 사형장, 시구문(사형 집행 후 시신을 형무소 밖으로 내보내기 위해 만든 굴 ) 도 보고, 여 옥사. 고문실, 유관순, 서울시내 여학생 만세 운동한 사진을 보았다. 예전에는 숙제로 갔었지만 어른이 된 지금은 우리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책임감이 느껴졌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이 발발한 상황이어 선가보다. 거기서 두 딸과 역사 공부하는지, 설명하고 있는 엄마를 보니 예전의 엄마 모습이 생각나더라고 하였다.
그때는 시간이 없어서 금융 박물관과 형무소 역사관을 하루에 두 곳을 갔는데 좀 늦게 가서 급하게 보았던 것 같다. 나는 과외하느라 시간이 없었고, 옆집은 가게를 하기 때문에 시간 내기가 어려워 몰아서 갔다.
당시가 나의 청춘시절, 지금은 살아온 35년여의 세월에 진이 다 빠진 것 같다. 그래도 한때 따끈따끈한 열정이 있었기에 그 열정이 지금의 우리를 있게 하지 않았나. 지금의 내가 미래를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지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