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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정재 Feb 01. 2023

어쩌다 보니 상담사 4 (다시 시작)

‘행복은 선택이다’

2010년 3월 입학한 대학원 1학차 때 상담 공부하면서 훈련받을 곳을 찾았으나 나이 탓인지 서류 탈락이 이어졌다. 입학 동기가 서울 말고, 경기도에 응시해 보라고 하여 ‘용인시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일주일에 하루, 전화상담으로 시작했다. 박사과정에 있던 상담사가 ‘전화상담은 경력으로 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지만, 내게는 소중한 시간이고 경험이었다. 멀미가 심한 나에게 용인시까지 왕복 3시간은 힘든 거리였지만, 타고 가는 버스 차창 밖의 풍경은 내게 신선하게 다가왔었다. 그해 5월부터 시작, 12월에 자원봉사자로 최우수상도 받았다.  

    

<평생교육사>를 취득하기 위해 한 학기를 더 다니고, 현장실습을 120시간(지금은 160시간) 쌓은 후 2010년 8월 <청교과> 졸업했다. ‘청소년 지도사’와 ‘부모교육 P.E.T 강사’로 경기도 수정 수련관, 수원 청소년 상담센터, 종로복지관, <청교과> 학생회, 서현중 학부모, 학폭 가해자 피해자 부모집단 상담 등 <성남시 청소년 상담복지센터> (2012~14)에서 활동하였다.


<한국 양성평등교육진흥원>에서 ‘가정폭력예방 전문강사’(2014~2020) 1기로 활동했으며 ‘노인 상담사’로 자살 예방, 실버 좋은 품성 강사로 경로당의 어르신에게 노인지회(2013~14)를 통해 1년 활동했다. 몇 년 전  ‘청소년 상담사’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7시 퇴근 후, 학원도 다니며 재수를 했지만 실패하고, 큰딸이 학원을 등록시켜 주어 삼세번의 마음으로 2019년에 ‘청소년 상담사 2급 자격증’을 받았을 때는 이제 ‘여기까지’다!! 


<대학교 학생센터>에서 인턴 근무 후 ‘가족센터’의 ‘위촉 상담사’로 활동 (2012~현재 23년까지), 한국 EAP 협회 소속으로 <고용센터 심리안정실>에서 3년 (2014~16) 근무, ‘청소년수련관’에서 인성, 진로, 성격검사, 위기 학생 집단상담, 부모교육 (2012~2022)을 집단상담했다.

      

<대학원 졸업식> 때 총장님이 하신 말씀 중 기억나는 것은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라’. 

중•고등학교부터 기독교 학교를 다녔고, 커서는 내 발로 교회를 찾아가서 ‘믿음 생활’을 시작했다. 다른 공부도 마찬가지지만 상담도 끊임없이 돈이 들고, 코로나에 직격탄도 맞아 내담자가 ‘대면상담 아니면 안 된다’ 해서 6개월을 기다렸다가 남은 2회기를 대면으로 마무리한 적도 있다. 글을 쓰면서, 힘든 고비마다 넘을 수 있게 도와준 사람들이 새삼 고맙다. 

    

<정년이 제일 긴 직업이 ‘상담사’ 일 것이다>. 혹은 <AI가 나와도 ‘상담사’를 대체할 수는 없을 것이다>라고 한다. 아닐 수도 있겠지만 사람들이 불안과 우울, 분노에서 벗어나서 행복하도록, 적어도 자기 자신을 해하고 괴롭히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상담자는 내담자가 ‘하기로 선택’하고 있는 것이 효과적인지 평가해 보도록 끊임없이 내담자에게 물어보아야 한다. ‘자신에 대한 전문가’는 자기 즉 내담자이다. 가능하다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더 나은 선택을 하는 것이 가능한지 살필 수 있다. 자신에게 효율적이고, 행복하고자 하는 방법을 찾는 선택의 연속이면 행복하게 될 것이다. 선택은 ‘의무와 책임감’이 따른다. 


내담자가 상담실을 나설 때 ‘마음이 가벼워져서, 밝고 환한 얼굴이 되기’를 바란다. ‘행복은 선택이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내담자가 변하고 싶은 자신'이 되도록  힘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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