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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르테나 Jan 24. 2017

완성도높은Drama구조의승리 <쓸쓸하고찬란하神도깨비>

드라마 도깨비 마무리 분석 및 정리 1.

 각종 신드롬을 일으키며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 도깨비>가, 케이블 드라마 사상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끝이 났다! (평균 20.5%, 순간 최고 시청률 22.1%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

드라마를 마친, 주연배우들은 팬들의 찐~한 사랑을 받고 있으며, 전작에 비해 완성도 있는 결말을 만들어 낸 김은숙 작가와, 화려하고 섬세한 연출로 드라마의 한계를 극복해 낸 이응복 PD에게는 극찬이 쏟아지고 있다. 두 달 동안, 사람들과 이야기 나눌 소재거리가 되어주고, 함께 빙그레 미소 짓게 해주었으며, 공감의 눈물을 흘릴 수 있게 해 주었던, 행복하고, 애틋하고, 가슴 따뜻한, 선물 같은 드라마를, 이제 우리는 떠나보내야만 한다. 앞으로 3,4차(?)에 걸쳐 드라마 <도깨비> 전체를 분석하고 되새겨 보는 것으로, 이 드라마와의 이별을 하려 한다.

오늘은 그 첫 번째로, 드라마 전체 구조와 결론에 대한 분석이다.

 

 <도깨비> 드라마 첫 회가 주었던 흥분과 감동의 놀라움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김신과 지은탁의 캐릭터와 삶의 배경은 쓸쓸하고 신비로운 CG 화면으로 아름답게 설명되었으며, 기구한 사연과 운명적 만남은 촛불 소환이라는 낭만적 코드로 심장을 파고들었다. 고려 왕과 왕비에 대한 설명 생략은 드라마의 비밀을 푸는 호기심의 단초가 되었고, 삼신할미의 변신과 덕화의 성장을 보여주는 육교 위 시간 변화 장면은, 캐릭터의 숨은 역할과 복선을 표현하며 드라마 속, 상징과 의미를 분석하게 만드는 놀라운 마력을 선사한다. 여태껏 보도듣도 못한 완벽한 드라마 1회였다.


 2, 3, 4 회는 드라마 구성상 발단 단계로, 이 부분에서 드라마는 알콩달콩 재미 속에 인물들의 멋짐을 폭발시키고(2회-사채업자들 응징하러 오는 김신과 저승의 맨 인 블랙 씬), 밝혀지는 비밀(3회-은탁이 검을 본다!)로 이야기의 놀라움을 선사하며, 사랑이 시작된다(4회-첫사랑이다! 쿵!)는 감성적인 변곡점을 마련하여, 완벽하게 시청자를 사로잡아 놓는다. 마치 드라마가 6회쯤에 끝나기라도 할 것처럼, 연속되는 사건의 드라마적 구성은 정서적 몰입을 최고로 이끌어 내고 있는 것이다.  이 부분에서 이야기를 이끄는 모티브는 '도깨비 김신과 도깨비 신부 지은탁의 인연과 사랑이 어떻게 이루어 질까?'이다. 은탁과 김신이 서로에 대한 관심을 키우고, 마음 쓰이는 사랑의 감정으로 다가가게 함으로써 누구에게나 한 번쯤 있었을 법한 첫사랑의 경험을 떠오르게 하며, 공감의 몰입을 선사한다.


5, 6, 7 회는 사랑의 의미를 생각해 보게 되는 드라마의 전개 부분이다. '사랑이 깊어질수록, 아픔이 더해가고, 삶이 소중해지는 운명의 아이러니 속에, 은탁이 진짜 검을 뽑을 수 있을까?'라는 질문의 모티브가 사랑의 의미를 생각게 하며 극을 진행시킨다. 두 사람 사이에 일어나는 쓰담쓰담 스킨십과, 눈물을 닦아 주고, 함께 울어주는 이해와 공감의 과정을 통해, 진정한 사랑을 완성시킨다. 자신에게 필요한 검 뽑기 능력이나, 현실적 이득을 줄 수 있는 집과 돈을 얻기 위한, 이기적 사랑이 아닌, 서로를 진심으로 받아들이고 위로하는 진정한 사랑은, 김신의 가슴에서 은탁이 검을 뽑을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만든다. 여기서 드라마는 사랑의 다른 표현인 질투의 감정과, 이해와 공감, 걱정, 애틋함의 감성을 폭넓게 표현하며, 전개 부분의 흥미를 높여간다. 다만, 6회부터는 완벽하던 연출과 편집이 조금씩 흔들리고, PPL이 눈에 거슬리기 시작하면서 몰입이 방해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8, 9, 10, 11회는 진정한 사랑으로 위기를 극복해 가는 드라마 구성 상, 위기의 단계이다. 이 곳의 모티브는 '더욱 깊어진 사랑 속에, 검을 뽑고 김신이 사라질 것인가? 검을 안 뽑은 은탁이 죽을 것인가?'로 갈등을 운명과 생존의 문제로 더욱 확장시킨다. 검을 뽑지 않으면 죽음에 이르는 은탁의 존재 이유가 전면에 드러나면서, 은탁에게 가해지는 위험들로 운명적 갈등이 고조되는 것이다. 또한, 김신의 '천년의 분노' 당사자가 저승사자이며 써니가 김신의 누이 김선이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김신에게 다가올 또 다른 갈등이 서서히 불안감을 중첩시킨다. 특히 자신이 소멸의 도구라는 것을 알고, 집을 떠난 은탁에게, 진솔한 마음을 전하는 김신의 눈숲 고백 씬은, 눈물 나게 아름다운 장면으로 그려진다. "무서워! 너무 무섭다! 그래서 니가, 계속 필요하다고 했음 좋겠어! 그것까지 하라고 했음 좋겠어! 그런 허락 같은 핑계가 생겼으면 좋겠어! 그 핑계로 내가... 계속 살아 있었으면 좋겠어! 너와 같이..."  위기는 기회의 다른 이름이라는 말처럼, 김신과 은탁은 위기 상황에서 사랑의 진정성을 확인한 후, 확고한 의지로 운명에 맞서기를 각오한다.


12, 13회는 그야말로 클라이맥스! 절정이다! 갈등 고조의 마지막을 책임질, 최고의 선택은, 검보라 입술과 음산한 목소리의 악귀, 박중헌이었다. 작가는 우리가 잊고 있던 김신의 유일한 복수의 희생양, 박중헌을 섬뜩한 악귀로 등장시킴으로써, 저승사자와 김신의 우정과 원한의 갈등을 폭발시키고, 도깨비 신부 은탁과 동생 김선 모두에게 위협이 되는 절정의 위기감을 만들어 낸다. 그리고, 사랑의 힘으로 운명에 맞서려는 도깨비가, 스스로 가슴의 검을 뽑아 박중헌을 없애고 무(無)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선택을 하게 만든다. 울부짖는 은탁의 비탄은 클라이맥스 다운 안타까움의 절정을 보여준다. 솔직히 이 부분의 CG는 드라마 초반 화려하고 완벽한 모습에 비하면 허술하다. 촬영 시간에 쫓긴 선택임을 감안하더라도 많이 아쉽다. 절정! 클라이맥스인데 말이다.


그리고 이어지는 14, 15, 16회의 결말! 여기서 김은숙 작가는 작품에 대한 오랜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발전된 결말을 그려낸다. 희생을 선택한 은탁의 죽음으로 김신은 은탁과 헤어져 수십 년의 세월을 기다렸고, 결국 저승의 차를 마시지 않고 환생해 온 은탁을 만나게 된다. 환생의 코드를 적절히 사용한 앤딩은, 도깨비의 쓸쓸한 캐릭터와, 기타 누락자라는 은탁의 운명적 개연성에 부합하는 최선의 결말을 만들어 낸다. 또한 그것이 은탁이 선택한 자발적 희생으로 이루어진 것이며, 끝까지 인간의 의지에 의한 선택이라는 점이, 기존에 김은숙 작가의 단점이었던 개연성 약한 드라마의 결말을 극복하며, 완성도 높은 앤딩을 만들어 낸 것이다.


이처럼 드라마 <도깨비>는 5단계의 극적 구조를 갖추어, 갈등을 키우고, 호기심을 유발하며, 극적 재미를 쌓아 갔다. 특히, 김은숙 작가의 가장 큰 장점은, 주인공의 캐릭터와 배경, 갈등을 키우기 위한 설정을 지루하게 쌓아가야 하는, 드라마 초반 전개 부분을 매우 재미있게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그녀의 주된 전략은 주로 유머러스한 상황 에피소드와 리듬감 넘치는 대사들, 그리고 극의 변화를 만들어 내는 모티브의 발전이다. 특히, 이번 드라마 <도깨비>를 분석하며 알게 된 그녀의 핵심 장점인, 변곡점에서의 모티브 변화 능력은 매우 탁월했다.


처음, <도깨비> 드라마를 보며 내가 놀랐던 점은, 죽음과 삶의 의미를 다룰 수밖에 없는 이야기를 어떻게 이렇게 밝고 유쾌한 분위기로 만들어 낼 수 있느냐 였다. 운명적 슬픔과 아이러니를 <햄릿>과 같은 진지한 분위기로 만들어 내는 드라마는 많다. 하지만, 삶과 죽음의 의미라는 무게감을 그대로 갖고 있으면서 재미와 유머를 잃지 않고 만들어 가는 김은숙 작가의 실력이 날 사로잡았다.



또한 드라마가 진행될수록 각각의 변곡점에서 조금씩 깊어지고, 발전되는 모티브의 변화는 우리 모두가 <도깨비>의 마력에서 빠져나올 수 없게 만드는 힘의 핵심원리였다.

생각해 보면, 드라마 초반 모티브는, 여느 드라마처럼 남녀 주인공, 은탁과 김신의 사랑이 이루어 질까? 말까?를 고민하며 시작한다. 그러다, 은탁이 검을 본다는 새로운 사실이 밝혀지며 갈등 모티브의 방향은 은탁이 진짜 도깨비 신부일까? 아닐까?를 의심하고 검증하는 과정으로 변화한다. 그 과정을 통해 깊은 사랑의 감정에 빠져든 김신과 은탁은 이제, 이별을 의미하는 '검 뽑기'를 할 수도, 안 할 수도 없는 딜레마 상황에 내몰리게 된다. 이러한 딜레마 상황을 결말 쪽으로 이끌어 가는 것 또한, 새로운 갈등의 폭발을 일으킬, 박중헌이라는 모티브였다. 박중헌을 통해 검을 뽑을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 내며 극은 클라이맥스! 절정으로 치닫게 되는 것이다. 정말 놀랄만한 모티브 구성력이다.


이러한 드라마 단계별 모티브 변화는 작가의 치밀한 드라마 설계능력을 보여 주는 것으로, 시청자들의 심리를 꿰뚫고 있는 김은숙 작가의 엄청난 내공을 짐작케 한다. 우리는 흔히, 김은숙 드라마의 재미를, 단순한 말장난 같은 대사와, 민망할 정도로 달달한 사랑의 에피소드로 만들어진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것은 그야말로 오판이다. 아무리 달달하고 재미난 에피소드도, 드라마 구조 속에서 극적인 기능을 하지 못하면, 2 달이라는 긴 시간 동안 사람들이 드라마를 지속적으로 보게 만들 수는 없다. 오로지 작가의 치밀한 구성과, 하고자 하는 이야기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주제의식, 갈고닦은 감각적인 표현력과, 인생을 통찰하는 작가의 내공이 어우러졌을 때, 우리는 드라마 속 인생의 진실을 마주하며, 재미와 감동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이번 드라마 <도깨비>에서 김은숙 작가가 결말의 허술함에서 벗어나 최선의 결말을 맺을 수 있었던 이유는, 기존에 앞선 드라마에선 놓치고 있었던 이야기의 주제의식을 끝까지 지켜냈기 때문이다. 이것은 김은숙 작가의 최근작인 <태양의 후예>와 비교해 보면 알 수 있다.

 

<태양의 후예>는 어마어마한 금전적, 대중적 성공을 거둔 히트작이지만, 개연성 떨어지는 결론의 허술함으로 작품의 완성도에서는 미흡한 드라마다. 그것은 김은숙 작가의 기획의도를 살펴보면, 미리 예견할 수 있는 측면이 있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 기획의도에 보면 작가의 기획의도가 "탐욕이 선이라 말함에 아무도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 세상에... 영웅이 필요하다!"라고 쓰여 있다. 한 마디로 작가는 탐욕과 부끄럼을 모르는 이 시대에 영웅을 그려보고 싶었던 것이다. 하지만 드라마 속 극적 구조는 탐욕과 부끄러운 시대 상황에 집중되기보다, 달달한 멜로코드에 집중되어 있다. 그리고 그 모든 고난은 사랑에 시련으로 느껴질 뿐 시대상에 대한 고찰로 느껴지지 않은 채, 최대의 위기이자 결말을 위한 클라이맥스, 유시진 대위의 죽음 소식이 들려온다. 한마디로 클라이맥스가 주제의식과 관련되어 있지 않으며, 유시진 대위가 죽었다가 다시 살아오는 결말 역시, 이 시대의 탐욕에 경종을 울리는, 어떤 영웅상과 관련이 있는지 전혀 알 수가 없다. 드라마 전체의 주제와 의미를 연결시켜 볼 수도 없고, 타당한 개연성도 갖추지 못한 결론은 드라마적 완성도에 치명타가 될 뿐 아니라 극적 긴장감도 떨어뜨리는 부족한 결론이 되고 마는 것이다.


그에 비해 <도깨비>는 명확한 주제의식이 결론에 드러나 있다. 물론, 조금은 의심스럽긴 하지만 말이다. 

드라마 <도깨비>의 기획의도에는 이렇게 쓰여 있다. "당신이 세상에서 멀어지고 있을 때 누군가 세상 쪽으로 등을 떠밀어 주었다면 그건, 신이 당신 곁에 머물다 가는 순간이다" 한 마디로 작가는 신의 존재가 인간을 세상에서 멀어지지 않도록 도와준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하지만, 그것은 구체적이지 않은 가주제일 뿐, 작가의 관점이 들어가, 사람들에게 의미를 전달할 수 있는 참주제로서 주제의식이 되기엔 부족하다.

 가주제는 일반적 개념의 명제들을 말한다. '효도를 해야 한다!' 든가, '질서를 지켜야 한다!' 같은 당연한 기본 명제들이다. 그에 반해 작가의 주제의식이 될 수 있는 참주제는 일반 명제에 작가 자신의 시각과 관점이 들어간 구체적 명제를 말한다. 예를 들면 "효도를 해야 한다'는 가주제이지만, '부모님은 우리의 어린 시절 행복을 만들어주신 분들이므로 당연히 효도를 하는 것이 옳다!'는 작가의 관점이 들어간 구체적 참주제가 되는 것이다.


그럼, <태양의 후예>처럼 <도깨비>의 주제의식도 매우 약한 가주제일 뿐이고, 드라마의 극적 구성과 결말에도 큰 관계가 없어 보이는데, 주제의식을 지켜냈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 그것은 기획의도에는 드러나 있지 않지만, 드라마 전체에, 작가의 일관된 생각의 관점, 곧, 다른  참주제가 작품 전체에 관통하여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마도 작가는 무의식적으로 그것을 인지했거나, 이야기의 흐름을 만들며 자연스레 발전시켰을 수도 있고, 그것도 아니면, 작가의 타고 난 이야기 감각 덕분에, 자신도 모르게 살려냈을 것이다.  

 

 드라마 전체를 관통하고 있는 <도깨비>의 참주제는 " 인간의 의지는 신의 의지뿐 아니라, 운명도 극복할 수 있을 만큼 강력하다"인 듯싶다.(이것은 오히려 기획의도에 나온 주제와는 반대가 되는 주제의식이다.) 이 주제는, 인간이 화장실을 찾아 저승 찻집에 들렀을 때 "인간의 의지는 못 여는 문이 없구나!"라는 김신의 대사를 통해서도 나오고 있으며, 진정한 사랑을 느낀 김신과 은탁이, 신이 설계한 아이러니한 운명에 맞서 싸우기로 한 상황 설정과 성격 속에도 녹아들어 있다. 또, 기타 누락자라는 운명 앞에 당당히 희생을 선택하는 은탁의 아름다운 의지가, 윤회를 통해 신이 부여한 운명을 극복하고, 사랑을 완성하는 결론을 만들어 내면서 "인간의 의지는 운명도 극복할 만큼 강력하다!"는 주제 의식을 끝까지 지켜낸.
기존의 김은숙 드라마에서 볼 수 없었던, 완성도 높은 결말은, 이처럼 드라마 중반부터 표현되는 일관된 가치관과, 드라마 속 세계관인 윤회사상에 모두 부합하는, 논리적 개연성을 갖추고 기에 가능했다. 작가가 그것을 의식했든, 의식하지 못했든, 드라마 <도깨비>는, 치밀하고 놀라운 극적 구성력을 바탕으로, 작가의 본능적 주제 통찰력까지 더해짐으로써, 대중성과 작품 완성도를 갖춘  성공적인 드라마가 되었다.



난, 김은숙 작가의 드라마를 좋아하는 오랜... 팬이다. 하지만 한 편으로는 김은숙 작가의 드라마를 볼 때면, 내가 원하는 결말까지만 드라마로 인정하고, 허술한 결론은 번외 편으로 생각하며 드라마를 본다. 그래서 <태양의 후예>는 유시진 대위가 죽는 것 까지가 드라마의 결론이라 생각하고, 개연성 떨어지는 앤딩은 해피앤딩을 소망하는 시청자를 위한 번외 편 서비스라 생각했다. 그것은 시청률에 목숨을 걸 수밖에 없는 드라마의 특성이자, 대중성을 최우선 하는, 작가의 선택이란 생각을 하기 때문에, 작품의 완성도는 떨어지더라도 김은숙 작가를 탓할 생각이 없다. 다만, 결론이 약하다는 것은 주제의식에 문제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오래도록 해 오고 있었는데, 그것을 이번에 발전된 모습으로 극복해 내는 것을 보고 팬의 한 사람으로서 무척 반갑고 좋았다.


<도깨비>를 계기로 김은숙 작가가, 주제의식에 대해 더 많이 고민하고, 드라마 구성과 결말에 주제의식을 녹여내는 방법에 대해 더 많은 연구를 하게 된다면, 이제는 뛰어난 내러티브와 구성력으로 대중적 인기만 얻는 작가가 아니라, 작품성과 대중성을 함께 가져가는 시대를 대표하는 드라마 작가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그녀의 발전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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