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하고 있었다. 너는,
너의 욕심이 그를 부담스럽게 할까 봐 두려워하고 있었다.
나는 말했다.
"괜찮아. 욕심내면 뭐 어때. 조금 부담스러워도 괜찮아.
모두가 사랑이야. 욕심도, 부담도 다 사랑 아니겠어?"
기꺼이 기대고 기꺼이 안아주며 나는 네가 괜한 걱정 없이 사랑하면 좋겠다.
사랑 안에서 충분히 행복하기를 바란다.
그러나 사랑해본 사람은 누구나 알고 있다.
허전한 날은 기어이 온다. 하나가 하나의 마음을 몰라줘서, 똑같지 않아서.
혹은 사랑이 커지는 속도보다 욕심이 커지는 속도가 더 빨라서.
정현주 <거기, 우리가 있었다> 중에서
정말 그럴까,
욕심도, 부담도 다 사랑일까
그렇다면 서로가 서로에게서 멀어지게 만드는 건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