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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아 Aug 16. 2016

나만의 수호천사

"엄마가 기도할게"

                                                                                                                                                                                                                                    

엄마는 항상 말씀하셨다.
"엄마가 기도하니까 다 잘 될 거야."
"엄마가 기도하니까 하나님이 널 보호해주실거야."

그리고 엄마의 기도대로 나는 항상 잘 됐다.
그리고 항상 안전했다. 

어딜 가도 당당하고 용감할 수 있었던 이유는 늘 나를 지켜주는 수호천사의 존재를 믿었기 때문에.
그리고 내 수호천사의 기도가 하늘에 닿았기 때문이리라.

2007년 1월
타지에서 1년간의 생활을 마치고 집에 왔다가 방학을 보내고, 다시 나가야 했던 그때다.
가장 발걸음이 무겁고 가장 나가기 싫었던 때였다. 
그래도 나는 마음만큼은 든든했다. 
그 든든함이 내가 버텨낼 힘과 용기를 주었다.

그리고 나는 다짐했다.
나도 누군가의 수호천사가 되어야겠다고.
나도 누군가의 앞날을 위해 힘 있는 기도를 해줘야겠다고. 
내 기도가 하늘에 닿아 그 누군가의 길을 안전하게 지켜줄 수 있도록 말이다.



  

       2007년 1월 29일 엄마의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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