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언은 조언일 뿐
멘토란 답을 주는 사람이 아니다.
여러 가지 가능한 선택지를 알려줄 뿐.
답이 아닌, 답이 될 수도 있는 것들을 제시해줄 뿐이다.
누군가의 조언은 조언일 뿐이다.
조언을 하는 사람의 입장은 조언을 받는 사람과 다르다.
그들의 상황, 배경, 경험, 생각은 서로 다르기에 누군가의 생각이 절대적으로 답이 될 수는 없다.
조언을 구하는 입장은, 그러니까 질문을 하는 사람은 답답하다.
해결하지 못하는 일이 있기에 질문을 하고 조언을 구하는 것이다. 그래서 자존감이 많이 떨어져 있다.
자신보다 많이 이뤘거나, 나이가 많거나, 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의 말을 쉽게 따를 수 있는 상태라는 것이다.
그때 훌륭한 멘토는 이렇게 말한다.
"제가 하는 말이 답은 아니에요. 선택은 당신이 하는 것입니다."
자신이 제시한 것이 답이 아닌, 여러 가지 보기 중 하나일 뿐이라는 걸 다시 한번 인지하게 해준다.
맹목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따르는 걸 방관하지 않는다. 다시 한 번 더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게 잡아준다.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자신의 조언을 강요하지 않는다. 따르지 않는다고 해서 부정적으로 받아들이지도 않는다.
이는 인정하는 것이다. 모두가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같아 보이는 문제도 각자에게 다가오는 게 다르고, 그에 따른 해결책도 달라야 한다는 걸 인정하는 것이다.
이걸 먼저 인식시킨 후 자신의 '답'을 주는 것이 진짜 멘토이며,
우리에겐 그런 멘토의 조언을 '현명하게'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
무슨 일이 있어도 결정은 나의 몫이어야 하며 나를 가장 잘 아는 건 결국 나 자신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