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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ianosaur Aug 19. 2023

10 | 면접 바이블 - 1

Intro

면접이 어려운 이유는, 쉽게 예측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면접이라는 상황 자체가 낯선 것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관점이 너무 다르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싶다. 이것은 면접을 공격과 방어로 대변되는 대전 이론으로 바라보는 것에서 오는 문제가 크다고 본다. 흔히 면접관은 질문으로 공격을 하고, 지원자는 방어 논리로 자신의 무결함을 어필한다. 물론, 그런 면이 아주 없다고 볼 수는 없지만, 본질적으로 면접은 내 정보에 대한 사실 확인과 심층 점검이라고 봐야 한다. 지원자는 이미 이력서, 자기소개서, 경력기술서, 포트폴리오 등 서류를 통해서 우리의 생각과 경험을 정리해서 제출했다. 사실 이 단계에서부터 이미 면접은 시작된 것이다.


면접은 누구에게나 어렵고 힘들다. 이건 디폴트 값으로 놓고 봐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평가받는 자리라는 어려움과 어떤 질문을 받을지 모른다는 불확실성을 이겨내는 방법은 있다. 면접관의 관점을 미리 준비하는 것과 면접 상황에 자주 뛰어드는 것이다. 첫 번째는 이 책을 학습하는 것만으로 해결할 수 있지만, 두 번째는 행동해야 가능하다. 면접은 실전이다. 행동하지 않으면, 수영을 책으로 배운 것처럼 될 수 있다. 막상 부딪쳐 보면 별거 아닌 것도 머릿속으로만 시뮬레이션을 하면 공포가 엄습하고 두려움이 나를 더 움직이지 못하게 할 수 있다. 가장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학습하고 준비하는 것은 면접 실전이다. 면접을 이론으로 배우려 하지 말자.


Ch.1 광탈할 수밖에 없는 면접 준비 방법

첫 번째 실수는 면접을 '말 연습'으로 치부하는 것이다. 면접은 서술이 아닌 구술이기 때문에 '말'의 연습이 필요한 것이 맞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 말의 '내용'이 무엇인가 하는 것이다.


나에게 면접에서 가장 중요한 것 두 가지를 꼽으라고 한다면 '자신감'과 '디테일'이라고 정의 내리고 싶다. 자신감이 없는 사람은 자신이 하지 않은 내용을 마치 한 것처럼 꾸미고 있을 수 있고, 디테일이 없는 사람은 어쩌다가 된 요행을 실력인 양 부풀리기 하고 있을 확률이 높다. 면접관이 압박질문이라는 수단까지 써 가면 확인하고 싶은 것은 진실성일 것이다. 우리는 진실된 모습을 면접관의 언어로 전달하면 그뿐이다. 이것을 연습하고 준비하는 것이 면접 준비이지, 없는 것을 꾸며내려고 하면 답이 없다.


Ch.2 성공할 수밖에 없는 면접 준비 가이드

Step 2 면접 리뷰 데이터 분석

면접을 경험했다면, 두 번째로는 나의 면접 기록을 분석해서 어떤 보완을 해야 할지 정리하는 단계로 넘어가야 한다. 이것을 피드백 분석이라고 한다. 면접은 말이라는 형태로 정보를 주고받는 것인데, 이것을 잘 기록하면 흐름과 맥을 집을 수 있다. 항상 내가 답변을 못하는 질문과 타이밍이 있고, 유독 나에게만 오는 질문의 내용을 파악할 수 있다. 면접을 마치자마자 감정적인 격앙과 후회감은 잠시 뒤로하고, 냉철하게 기억나는 대로 모든 질문과 나의 답변, 면접관의 반응을 상세히 기록해 보자. 일단 기록이 있어야 감정적인 기억에서 벗어날 수 있다. 우리는 면접을 마치고 나면, 내가 실수했던 순간과 답변을 못했던 순간만 기억에 남고 어려워한다. '면까몰'이라는 단어가 증명하듯이, 면접은 결과가 나와봐야 안다고 한다. 이것은 감정적 기억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감정적 기억을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기록을 가지고 분석하는 것이다.


Step 3 KML 준비하기

여러 기업들의 요청에 따라, 면접관들을 교육하고 면접 프로세스를 보완하고 있다. 이때 항상 기준으로 제시하는 카테고리가 있는데, 그것이 바로 KML이다. Knowledge, Mind, Loyalty의 약자로, 직무(필살기) 관점, 인성 관점, 지원 동기로 구분하는 것이다. 이 3가지가 잘 준비되었는데도 안 뽑는 회사는 없다.

뭔가 찜찜한 지원자는 M 영역이 안 맞아서 함께 무언가를 하기에 걸리는 것이고, 함께 일하기 어렵다는 것은 K 영역이 부족한 것이다. Loyalty가 부족하면 쉽게 이직하거나 퇴사해 버릴 수 있다. 결국 면접의 목적은 몰입해서 이 기업에 다니며 함께 성장할 사람을 찾는 것인데, KML은 그것을 잘 세분화 한 카테고리의 역할이 되어 줄 것이다.


Step 5 다시 면접에 도전한다

위의 4단계를 통해서 어느 정도 정리가 되었다면, 이제는 내가 진짜 도전하고자 하는 기업을 여러 군데 정해서 계속 도전한다. 물론, 도전하는 과정에서도 Step1~4는 동일하게 반복해야 한다. 결국 반복에 지치지 않는 자가 승리한다.


Ch.3 면접 기본기(필살기/직무) 준비하기

면접 바이블에서 제안하는 전략들은 '필살기'라는 개념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필살기를 정리하면, 그걸로 자소서 작성, 1분 자기소개를 해서 어떻게는 그 안에서 질문을 받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물론, 우리가 그런 활동을 한다고 해서 무조건 내 필살기를 물어봐 주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내가 제출한 자료에서 질문이 나올 확률이 높으니, 어떻게는 우리는 질문을 필살기로 몰아보자. 그럴수록 성공 확률이 높아진다.


필살기 관련 질문을 많이 받는 것이 합격 여부에 영향을 많이 준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현대의 많은 기업은 직무역량 중심의 채용을 진행한다. 필살기라고 명명한 경험들이 유사경험을 지칭하는 것이기 때문에 실제로 들어와서 바로 일할 수 있는 사람을 찾는 면접의 키라고 할 수 있다.


모든 면접 과정은 "우리 회사가 당신을 뽑아야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에 답변하는 과정이라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면 이를 어떻게 어필하는가? 기업은 당신이 가진 성공 경험을 회사에서 재생산하리라 생각한다. 이는 필살기 경험이다. 즉, 필살기 경험이 핵심이다.


Q. '경험의 재생산'이 무엇인가요?

'구조화된 채용', '구조화된 면접'이라는 기술을 이해해야 한다. 구조화된 기법을 인사제도에 적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것의 뿌리는 과학적 접근이다.


인간은 사고와 추론, 가설검증이라는 반복적인 활동을 통해서 끊임없이 발전 중이다. 과학적인 접근은 확률적으로 높은 선택을 하게 만들고, 실수를 줄여준다. 과학적 접근을 인사 혹은 채용 프로세스에 접목하면, 이전에 비슷한 환경에서 좋은 성과를 낸 사람들을 뽑을 수 있다. 채용이 인사의 70%인 점을 감안했을 때, 신입 또는 경력이건 선발 과정을 꼼꼼하게 할수록 조직 내에서 성공 확률을 계산하기가 쉽다.


물론 대기업의 채용 프로세스, 즉 구조화된 채용 시스템을 설계한 사람으로서, 어떤 부분은 아쉬움도 있다. 그 사람이 어떤 상사를 만났고, 어떤 기회를 받았는지에 따라 사람의 잠재력이 폭발하는 시점이 달라지고, 방법도 달라진다. 그렇지만 과학적 접근에서 가장 중요한 건 통제할 수 없는 변수는 제외하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그 사람의 과거의 경험, 즉 살아온 길을 분해하여 우리 회사에서 얼마나 유능한 삶을 살 수 있는지 분석하고 피드백하는 게 최근 인사관리의 트렌드이다. 이 흐름은 한 시절 머무는 트렌드가 아니고, 앞으로 더 발전하게 될 중요한 변화이다.

앞으로 경험 없이는 그 무엇도 나를 설명할 수 없게 된다. 경험을 만들자. 또 경험을 정확한 관점으로 재해석하여 다시 적용하자. 그래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입사 후에도 동일하게 반복될 성공 경험임을 어필하라.


Q. 질문을 많이 받은 면접이 더 알고 싶어서 물어본 거니까 더 좋은 면접 아닌가요?

면접의 속성 자체가 검증을 위한 복잡한 과정이다. 그래서 질문이 많은 경우는 확인되지 않은 점이 많다는 뜻이다. 면접은 '당신을 더 알고 싶고, 당신의 모든 것이 궁금해.'라는 뉘앙스의 사교모임이 아니라, '이 일을 정말로 잘할 수 있는 사람인가?'라는 적합성을 파악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물론 일반화할 수 없지만, 내 경험상, 확인할 내용이 없는 지원자는 둘 중 하나다. 물어볼 필요도 없이 합격이거나 혹은 확실히 불합격이다. 그래서 질문을 많이 받는다는 사실 자체는, 긍정도 부정도 아니지만, 확실한 합격의 기준 또한 분명 아니다. 지원자 입장에서는 기왕 시간 내서 면접에 도전한 것이니, 발언의 기회를 충분히 갖고 말하고 싶겠지만, 사실 가장 좋은 면접은 한두 개 질문으로 파악이 끝나 합격하는 것이다.


자신을 설명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면접관의 관점과 언어로 그들이 궁금해할 정보를 묻기 전에 먼저 제시하고, 오해가 없도록 명확하게 설명하는 것이다. 여러분이 비싼 물건을 사기 위해 여러 가지를 비교한다 생각해 보자.


Q. 왜 떨어졌는지 피드백하고 싶은데 알 길이 없어요. 지원했던 회사에서 해주는 것도 아니고 막막합니다.

면접을 피드백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기록물이 필요하다. 또렷한 기억보다 흐릿한 필체가 오래 남는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면접을 마치자마자 바로 기록을 남는 게 좋다. 이때 핵심적으로 다뤄야 하는 부분은 면접관의 질문 흐름이다. 계속되는 꼬리 질문을 압박면접이라고 생각하며 부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면접관은 아직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물어보는 것이다. 면접관의 질문을 기록하고, 나의 답변 중 어떤 정보가 누락됐고 혹은 의미가 왜곡된 지점이 있었는지를 찾아라. 그리고 필살기를 잘 답변했는지 피드백해 보라.

면접에서 계속된 꼬리 질문을 받았다면 지금 면접관과 의사소통이 잘 안 된다는 것이고, 이 지점을 찾아야 교정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모든 면접은 교정이 가능하다. 유사경험, 성공 경험이 있는 경우에는 두괄식으로 전달하면 되고, 제시할 경험이 없다면 만들면 된다.


필살기란?

필살기가 준비되면 자소서-직무적성검사-면접까지 한방에 해결 가능하다. '일관성'이 생기기 때문이다.

필살기가 정리된 사람은 평가하기가 쉽다. 필살기의 사실 여부만 확인하면 끝난다. 때문에 면접관은 필살기에 대한 '수치화된 검증'을 할 것이다. '그때 어땠나요?", "뭐가 어려웠나요?", "그때 왜 그런 생각을 했죠?" 등의 질문으로 말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필살기를 정리했기에 수월하게 답변할 수 있다.


필살기는 약 3~5개 정도로 준비하면 된다. 2개 정도는 1분 자기소개 때 사용하자. 1분 자기소개가 끝나자마자 필살기에 대해 질문받는 게 가장 좋다. 내가 준비한 프레임 안으로 면접관을 끌고 올 수 있기 때문이다. 검증을 위한 꼬리 질문이 들어와도, 필살기에 이미 나를 뽑아야 하는 근거가 준비되어 있기에 확실히 답변할 수 있어 더욱 좋다.


 Q. "왜 그렇게 열심히 했어요?"라는 말에 성실성 말고 무엇을 어필해야 하나요?

"왜 그렇게 열심히 했어요?"라는 질문에는 많은 의미가 있다. 당신의 노력과 열심을 격려하고 칭찬하는 동시에, 동기가 무엇인지 확인하고 싶은 것이다. 특별한 동기가 없다면 재생산되기 어려운 경험이다. 즉, 그 동기가 우리 회사에서도 동일하게 작동할지 검토하는 단계라고 보면 된다.


Q. 필살기를 정리해서 말할 때, 예상질문을 도출할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필살기를 정리할 때 3C 4P frame을 제안한다. 이것은 배경이 되는 3C를 먼저 정리한 뒤, 결과물을 구체화하는 4P를 정리하는 방식이다. 사실 이 정도 정리하면 면접 질문의 대부분은 답변 가능하다. 3C는 Why에 대한 구체적이고 깊이 있는 답변이 되고, 4P는 So what? 에 해당하는 모든 질문을 답변할 수 있도록 돕기 때문이다. 면접관으로서 So what? Why so?라는 2가지 질문 조합으로 대부분의 검증을 완료한다.


Q. 유사경험이 결국 경력자 뽑겠다는 소리?

경력과 경험은 다르다. 신입은 유사경험으로 충분하다. 경력은 업으로 삼을 만큼 풀타임으로 그 일에 전념했던 기간을 말한다. 그리고 3년 미만의 경력은 거의 인정받지 못한다. 즉, 여러분이 경험하는 일의 대부분 경험에 해당한다. 협상의 기본은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기술이다.


모든 목표는 수치화가 돼야 한다. 매일의 삶, 매주 간의 삶, 매월의 삶이 수치로 세팅되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그것이 비즈니스 생리다. 목표가 불분명하면 시간이 지나도 얻은 게 없고, 수치화할 것도 당연히 없다.


수치화된 기록으로 정리하는 과정이 필요한 건, 회계/재무처럼 원 단위의 정확성을 어필하는 게 아니다. 핵심은 그 경험에 대한 객관적인 근거를 제시하는 것이다.

인성이라는 것은 대단한 활동이 아니라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성공 경험

한 영역에서 좋은 성과를 내는 사람은, 어느 곳에 가든지 좋은 성과를 낸다. 이처럼 구조화된 면접의 핵심은 성과를 재생산할 수 있는 사람인가를 검증하는 데 있다. 그래서 유사경험, 성공 경험, 인사이트의 조함인 필살기가 중요한 것이다.

어떤 일을 맡아도 성과를 내는, 성과를 향한 집념이 있는 사람으로 보아야 한다. "유사한 직무, 산업, 직장에서 이러한 성과를 낸 경험이 있으니 뽑아주세요."라고 어필하자.


Q. 제가 가진 경험이 면접관이 원하는 성공 경험인지 판단할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작더라도 성공 경험을 가진 사람은 자신감이 남다르다. 다른 영역에 가거나 다른 역할을 맡게 돼도 추진력이 뛰어나다. 그래서 성공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경험의 크기에 상관없이 스스로 목표를 설정해서 달성하는 기쁨을 누린 적이 있는가가 중요하다. 수치가 좋아진 흔적이 있거나, 없던 것에서 유를 만들어 낸 경험, 나의 액션이 있기 전과 후가 명확한 차이를 보인다면, 그것은 분명한 성공 경험이다.


기업은 조직이다. 사람들이 모여서 함께 서로의 단점을 커버해 주고, 강점을 극대화해서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는 일을 한다.


필살기의 화룡점정, 인사이트

핵심인재들은 나름의 철학이 있다는 사실이다. 그들은 아무 생각 없이 행동하지 않는다. 무엇을 선택하거나 액션을 취한 이유가 분명하다. 생각이 깊다. 이렇게 중요한 이유는,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그들이 어떻게 돌파할지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또 인사이트가 있다는 건 학습능력이 있음을 뜻한다. 그들은 자신의 성공 경험을 해석할 줄 안다. 성공 경험을 통해 무엇을 배웠고, 자신이 무엇 때문에 성공했는지를 스스로 깨닫는다. 때문에 그들은 성과를 재생산할 수 있다. 즉, 인사이트는 여러분의 필살기 속의 성공 경험을 훨씬 격조 있게 만들어준다.


경험을 통해 무엇을 배웠는가? 이는 앞에서부터 계속 강조해 온, 학습력이 있는지를 검증하는 질문이다. 동일한 경험을 해도 어떤 사람은 학습해서 성장하고, 어떤 사람은 아무 생각 없이 시간을 때운다. 후자의 경우는 성장이 없기에, 지금까지 형성된 본인의 수준에서 멈출 확률이 매우 높다. 즉, 피드백하는 훈련이 되지 않은 사람은 새로운 일을 할 수가 없다. 그 수준에서 더 이상 성장하지 않기 때문이다.


필살기를 잘 어필하지 못하면, 로열티나 인성검증으로 직결되는 경향이 있는데, 보통 로열티는 기업분석과 산업분석을 기반으로 질문하기 때문에 답변이 쉽지 않다.


1분 자기소개 준비하기

1분 자기소개는 면접관이 당신과 마주하는 첫 시간이다. 그 시간 안에 면접관은 무엇을 파악하려고 할까? 면접 경험이 많은 사람은, 보통 고개를 들어 지원자의 눈을 바라본다. 지원자가 하는 말의 진위여부, 신뢰도, 진실성을 파악하기 위해서다.

1분 자기소개는 자신을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핵심 포인트를 1분 내에 어필하는 시간이다. 즉, 필살기를 두괄식으로 어필하면 된다.


1분 자기소개에 필살기를 어필하면 좋은 점이 무엇일까? 면접관이 가장 검증하고 싶은 건, 당신을 뽑아야 하는 핵심 이유인 '필살기'이다. 그런데 지원자가 알아서 먼저 필살기를 제시한다면, 면접관 입장에서 더욱 좋다. 또 면접관이 필살기 안에서 질문할 확률이 높아지기에, 어떤 질문을 받을지 모르는 상황보다 수월하게 답변할 수 있다.

지원 직무와 유사한 경험 2가지 정도를 필살기로 정리해 보자. 비유적 표현, 장황한 설명은 금물이다. 필살기의 핵심만을 1분 내에 간결하게 제시하자.


'안녕하세요. OO기업, OO직무에 지원하는 홍길동입니다. 저는 이런 경험(필살기)을 통해서 이런 성과를 낸 경험이 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서 이 직무의 중요한 부분이 OO이라는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런 경험(필살기 2)을 하면서 OO 성과를 낸 적이 있는데, 이 경험 역시 이 직무를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여 지원하였습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OOO 일에 도전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필살기의 핵심만을 제시한 1분 자기소개의 사례다. 위와 같이 준비해 보자. 유의할 점은 절대 '1분'을 넘기면 안 된다. 가장 좋은 시간은 40~50초이다. '간략한 인사말(5~10초, 1줄), + 2개 정도의 필살기 경험(30~40초, 5줄) + 입사 후 포부(5~10초, 2줄)'로 구성해야 깔끔하다. 만약 회사가 자기소개를 30초로 제안하면 1개의 필살기 경험으로 구성하자.


1분 자기소개는 자소서에 작성한 내용을 짧게 요약하는 행위라고 보면 된다. 1분 자기소개는 '면접의 목차/요약'의 역할로서,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되 두괄식으로 핵심만을 제시해야 한다. 경험의 배경, 프로세스 설명은 하지 말자.


1분 자기소개의 핵심 목표는 면접의 주도권을 확보하는 것이다. 면접의 전체를 질문에 대한 답변만 하며 수동적으로 끌려다닐 필요가 없다. '저는 이런 경험 있어요! 궁금하지 않으세요?'라는 공격적인 태도로 면접관의 궁금증을 얻어내자.


Q. 면접관이 묻지 않았는데 제가 먼저 유사경험을 말하는 게 건방져 보이지 않을까요?

면접관이 가장 궁금해하는 내용을 먼저 말하는데, 건방지다고 생각하는 이유가 궁금하다. 유사경험부터 먼저 소개하는 건, 매우 친절하게 면접관 입장을 배려하는 고급 소통 방식이다.


직원들의 인사를 결정하거나 채용을 하며 가장 답답하고 어려운 유형이, 바로 자기 고집에 빠져 있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은 자기 수준에 보이는 대로 판단하고 해석한다. 물론 모든 사람이 그렇지만, 특히 지나친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의 특징은 자기밖에 모르고, 전체를 보는 안목이 부족하다. 그러다 보니 일 끝마다 자신의 경험을 가르치려는 모습이 드러난다. 이런 걸 보통 꼰대라고 한다.


Q. 면접관의 표정이 안 좋을 경우 표정을 어떻게 유지해야 하나요?

면접관의 표정이 안 좋다면 당신의 표정도 안 좋을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괜찮다. 상황에 맞게 나의 모습을 진실되게 보여줘라. 준비한 필살기를 잘 전달했다면 당신의 면접은 성공적인 면접이다. 결과는 면접이 끝난 후의 정보들을 바탕으로 이루어질 테니, 순간의 표정에 너무 집중하지 말자. 앞서 시선처리가 그다지 중요한 요소가 아니라고 한 것과 같이 면접관의 표정 역시 중요한 요소가 아니다.


Q. 1분 자기소개 때 버벅거려서 제대로 어필을 못했을 경우 면접관 입장에서 계속 어필하는 지원자가 좋아 보일까요?

면접 때 자신의 페이스로 끌고 가는 게 중요하지만, 그것이 어색하거나 과도할 때는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 편안하게 흐름에 맡기는 게 가장 좋다고 본다.


또 면접관이 모두 1분 자기소개에만 집중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고 너무 자책할 필요 없다. 바로 정신을 차려라. 다시 올 기회를 잘 살리면 된다. 항상 자연스러운 것이 좋다. 억지로 무언가를 하려고 하지 마라. 필살기를 먼저 던지는 것도 자연스럽게 나의 강점으로 대화를 끌고 가기 위한 흐름을 만드는 것이다.



필살기 면접 연습

필살기로 1분 자기소개가 어느 정도 정리되었다면, 이제 본격적인 연습을 해보도록 하자. 면접이 어려운 이유는 꼬리물기 질문과 여러 관점과 해석이 바로 이어지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는 지금부터 필살기 경험 하나에 대해 5단계 이상의 꼬리물기 질문을 셀프로 경험해 보겠다. 이런 질문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응용력이 생기게 되고, 면접에서 경험할 수 있는 돌발 상황에 대해 대처가 될 것이다.


보통 면접관은 What, Why, How라는 방향성을 가지고 한 가지 경험을 계속 질문하며 파고든다. 때로는 관점을 조금씩 틀어서 다른 입장에서 물어본다.

질문의 깊이와 단계

What: 당신이 한 경험이 뭔가?
  ⥥
Why: 그걸 한 이유가 뭔가?
  ⥥
How: 그래서 어떻게 할 것인가?

그냥 나열식의 질문에 답변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경험 한 가지를 깊게 들여다보고 파악하는 질문에 대한 대비이다. 우리가 면접의 상황에서 만나게 되는 실제적인 상황이다.


면접 시뮬레이션
직무 검증 질문리스트 (Knowledge)

K1. 해당 경험을 통해 깨달은 직무 핵심 역량을 뭐라고 생각하나요?

질문 의도

제시한 필살기 경험에서 무엇을 배웠고 직무에서 배운 점을 어떻게 재생산할 수 있을지 검증하기 위함이다. 또한 내 경험에서 도출한 직무가 무엇인지 물음과 동시에 지원하신 직무에 대한 이해가 있는지도 함께 검증되는 질문이다.


답변 가이드

내 경험에서 깨달은 역량을 주장하기 앞서 회사와 지원직무 입장에서 어떤 역량이 강조되어야 할지 먼저 조사하고 생각해 보라. 또한 역량에 대해 나의 생각만으로 답변하지 않고 그렇게 생각하는 근거와 함께 답변하라. 경험의 결과물과 그 결과물을 뒷받침하는 수치화가 있을 때 근거는 더욱 명확해 보인다.


K2. 지원하신 직무에서 그 결과가 어떤 의미가 있었나요?

답변 가이드

1분 자기소개 이후 바로 해당 질문이 나왔다면?

→ 내가 결과를 냈던 경험이 해당 직무에서는 어떤 기여와 공헌을 할 수 있을지 답변하라.


경험에 대해 설명을 했는데도 해당 질문을 받았다면?

→ 내 경험이 지원직무와 핏하지 않을 수 있음을 인정하고 이전에 준비했던 결과의 의미를 더욱 풀어서 설명하라.

→ 결괏값에 대해 이전 결과는 어땠는지, 동일하게 했던 사람과 비교했을 때 내 결과물은 어땠는지 수치화로 답변하라.


K3. 경험에서 발견한 역량의 핵심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질문 의도

내 경험과 역량이 매칭이 잘 되었을 때: 그 역량에 대한 이해가 얼마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함이다. 내 경험에서 해당 역량의 개념을 이해하고 적용했는지 아닌지 검증함으로써 입사 후에도 재생산이 가능한 지원자인지 알 수 있다.

내 경험과 역량이 매칭이 안 되었을 때: 주장한 경험에서 해당 역량을 찾아볼 수 없거나 오히려 면접관은 다른 역량이 더 적합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래서 '정말 그 경험에서 발견한 역량이 OOO이 맞다고 생각하시나요?'를 묻는 질문이다.


답변 가이드

긍정뉘앙스 (내 경험=역량): 역량의 핵심을 두괄식으로 답변하고 그것이 내 경험에서 어떤 식으로 작용했는지, 그로 인한 결과물은 무엇인지 답변하라. 면접관이 집중해서 듣고 있다고 생각 든다면 그 역량을 지원기업에서 어떻게 활용할지도 덧붙여 답변해 주면 더욱 좋다.

부정뉘앙스 (내 경험≠역량): 첫 번째로 내 경험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을 수 있다. 이전에 답변했던 액션 외에 그 역량을 더 나타낼 수 있는 액션을 추가로 어필하라. 두 번째는 정말 역량 매칭이 잘못될 수 있다. 이럴 때 답변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경우 고집쟁이로 비칠 수 있다. 간단하게 역량의 핵심은 답변하되 역량에 대한 이해가 아직 부족하여 계속해서 학습해 보겠다고 마무리 지어라. 또한 다음 면접을 대비하여 경험과 역량의 매칭을 다시 해보라.


K4. 해당 경험을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요?

질문 의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이며 이를 어떻게 극복했는지 알아보기 위한 질문이다. 그래서 지원자가 어느 상황에서 어려움을 느끼는지, 회사에 들어와서도 같은 어려움을 느낄 때 어떻게 대처할지 검증할 수 있다.


답변 가이드

고객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있어서 장애물이 무엇인지 답변하라. 우리는 이를 통해 고객관점이란 인성을 동시에 어필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고객에 몰입되어 있고 고객을 위해서 목표를 달성하는 지원자로 비칠 수 있다.

팀원과 마찰, 상사의 의견 불일치 등 정말로 힘들었던 점을 답변하게 되면 필살기를 검증하는 질문에서 갑자기 인성질문으로 방향이 틀어질 수 있다.


K5. 다른 곳, 다른 사람은 왜 그렇게 안 하고 있었나요?

질문 의도

긍정뉘앙스: 배경설명이 부족해서 결과를 가능하게 했던 액션을 왜 했는지 이해가 떨어질 때 질문한다.

부정뉘앙스: 답변한 행동에서 면접관이 보기에 부적절한 행동이거나 더 나은 행동을 알고 있을 때 질문한다. 그 당시 경험을 피드백했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지 검증할 수 있다.


답변 가이드

공통적으로 그 액션을 할 수밖에 없었던 배경을 설명하라.

긍정뉘앙스: 내 경쟁력을 나타낼 수 있는 기회다. 다른 사람은 안 했던 행동을 했기 때문에 더 나은 결과물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답변하라.

부정뉘앙스: 그 당시에는 그 액션이 최선이었지만 다음에 같은 상황이 온다면 어떻게 할 것인지 적용점을 답변하라.


K6. 해당 경험을 할 수 있었던 나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질문 의도

성공했던 경험이 단순히 운이 좋아서 가능한 건지, 정말 관점과 지식이 있어서 가능한 건지 검증하기 위한 질문이다.


답변 가이드

이 성공 경험을 통해 배웠던 인사이트를 답변하라. 그를 통해 회사에서 들어와서도 똑같이 할 수 있다는 점을 어필하라. 열정, 집요함, 주도성 등의 키워드를 학습한 경험으로 답변하셨다면 이제 내 경험에서 검증은 마쳤다고 볼 수 있다.


K7. 그 경험 말고 다른 경험은 없으신가요?

질문 의도

긍정뉘앙스: 성공 경험이 재생산 가능한지 궁금해서 지원자의 경험을 더 듣고 싶을 때 묻는 질문이다.

부정뉘앙스: 해당 경험이 지원 직무/산업/직장에 적합하지 않을 때 묻는 질문이다. 또는 너무 한 가지 경험으로만 답변할 때 묻는 질문이다.


답변 가이드

긍정뉘앙스: 내 경험이 부족해서 묻는 것이 아니니 절대 위축되지 말자. 이전에 답변한 경험과 같은 인사이트 혹은 역량을 배울 수 있었던 경험을 한 가지 더 답변하라. 필살기는 3~5개 정도 보유하고 있으면 좋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부정뉘앙스: 제시한 경험의 소재 또는 역량 대신 다른 경험을 답변하라. 또한 이후 동일한 직무/산업/직장에서 해당 경험은 적절하지 않을 수 있으니 경험 정리를 다시 하거나 적합한 경험을 만드는 걸 추천한다.


K8. 아쉬웠던 점은 무엇이고 같은 기회가 온다면 어떻게 개선하시겠어요?

질문 의도

피드백을 하는 지원자인가 검증하기 위한 질문이다. 아무리 결과물이 좋았던 경험이라도 아쉬운 점은 남는다. 그렇기에 성공, 실패 경험과 상관없이 들어올 수 있는 질문이다.


답변 가이드

성공 경험: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 가운데 개선하면 좋은 포인트를 언급해 주시거나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도전해 보고 싶은 성과나 결과물을 답변하라.

실패 경험: 실패했던 원인과 문제가 무엇인지 분석하고 다음에도 같은 문제에 봉착한다면 어떻게 개선할지 답변하라. 실제로 개선하여서 다른 성공 경험을 만든 적이 있다면 더욱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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